[e글중심] 병역특례…"콩쿠르 1등은 되고, 빌보드 1등 BTS는 안 되나"

입력
수정2019.09.09. 오후 4:28
기사원문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뉴스1]
BTS가 군대에 갈 것 같습니다. 정부가 예체능 병역특례 제도를 대부분 현행유지하기로 했는데, 현행법에는 운동·클래식 등 제한적인 종목만 포함되고 대중가수에 관련된 내용은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정부는 "국민적인 공감대가 이뤄지면 바뀔 수도 있다"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네티즌 사이에서는 "BTS를 병역 혜택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BTS가 가져다주는 경제적 가치가 수조원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오는 만큼 "국위선양으로 따지면 BTS만한 인재 없다"는 겁니다. 'K-POP 차별'이라고도 합니다. "피아노 콩쿠르 1위는 면제 되고, 빌보드 1위는 안 되는 현실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거죠.

BTS가 연일 한국을 넘어 세계 가요계에 한 획을 긋는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국위선양'에 대한 이견은 찾아보기 어려웠지만, 국위선양에 의한 병역특례 제도를 아예 없애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병역의 의무는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는 것"이라는 거죠.

한편 BTS 멤버들은 지속적으로 여론과는 관계 없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e글중심이 다양한 생각을 들어봤습니다.

* 어제의 e글중심 ▷ '개말라 인간'…여성이 차지하는 공간이 줄어든다


*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네이버
면제 취지가 '국위선양'인데
"과거 법률 제정 당시에 누가 대중문화에서 비틀스 급이 나오리라 예상했나? 이 시대에 맞게 법률 취지를 반영해 본다면, BTS는 면제가 맞다."

ID ‘hl5f****’
#다음
국위선양한다고 병역특례가 있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봅니다.
"국가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것도 아니고 자신의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다가 국익에 크게 도움된 것에 대해 병역면제를 한다는 것은 맞지 않다고 봐요…아무리 자본주의라고 해서 외화수입으로? 표창실적으로 한다? 이 모두 아니죠. 이러니 점점 (병역의) 가치는 땅에 떨어지는 거에요."
ID ‘투명인간’


#에펨코리아
의무 앞에선 누구나 공평해야 함.
"세계에 나라를 알리고 온 사람이든, 방구석 백수든, 돈 많은 재벌이든 나라에서 준 권리인 같은 한 표를 행사하듯 의무 앞에선 다 같은 한 사람이고 나라에서 주는 의무와 권리는 양도 불가능한 건데 방탄소년단이 잘 나가니까 군 면제 해 줘도 됨 이러면 어떡하냐... 남녀노소 지위나 직업 인기 불문 신체가 군복무에 맞으면 의무를 지는 게 맞음. '인간1'로만 생각하면 됨. 각자 소중한 사회 구성원이라서 의무를 나눠 가지는 거임."
ID '알레그리절대종신'

#네이버
지금 BTS는 대기업 이상급이다.
"한국을 알리고 전세계에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사람이 엄청 증가하고 한국 여행객이 많아지는 것도 그들 덕이다. 그들이 창출하는 효과는 정말로 돈으로 환산이 안 될 정도다. 지금까지의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그들 7명이 없어도 군대는 돌아가지만, 그들의 공백으로 인한 그 어마무시한 유형무형의 효과의 손실은 어쩔 거냐고"
ID 'kimh****'

#다음
편견을 지우시고 한번 생각해보셔요.
"축구, 음악 콩쿠르 1등은 면제고 빌보드 1위는 유독 박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아마도 편견 때문이겠죠? 숫자로 환산한다 쳐도 BTS가 벌어오는 외화, 대한민국 자체를 홍보하는 효과도 클 거구요. 대한민국 헌법에는 문화 다양성에 대한 조항이 있어요. 문화를 차별하면 안 된다는 것, 뭐 바이올린, 발레 이런 문화와 대중음악을 차별하면 안 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이 부분이 위헌소지가 있습니다."
ID '박정은'

#네이버
BTS가 국가대표인가? 국가가 나서서 선발하고 키운 인재들인가?
"사기업 소속사에서 만들어진 아이돌 상품이고 이윤 창출을 위해 활동을 하는 것…아이돌 실력이나 인기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냐? 올림픽 경기처럼 룰이 있는 것도 아니고 미국 빌보드나 그래미도 결국 팬의 파워에 따라 결정될 뿐이지."
ID 'chri****'

김혜린 인턴기자
지금 커뮤니티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는 이슈들입니다. 제목을 클릭하면 원글로 이동합니다.
커뮤니티 HOT 이슈는…

1. 디시인사이드 <북한산 비봉>

2. 엠엘비파크 <나의 인생 Jazz 25곡>

3. 뽐뿌 <월요일 아침 귀여운 꼬물이들 보고 가세요>

4. 에펨코리아 <최근 공중파 유튜브 근황>

5. 루리웹 <실제 이자카야에서 치킨 가라아게 만드는 법>



네이버 메인에서 중앙일보를 받아보세요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오피니언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