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보다 높게 SK가스 공개매수"…SK디스커버리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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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3.17. 오후 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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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디스커버리, SK가스 지분 5% 공개매수 계획 밝혀
'매수가 10.9만원' 현주가 상회…SK가스 10%대 급등
증권가 "현금 창출 능력 비해 저평가…매수 이유 충분"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SK디스커버리(006120)가 SK가스(018670) 지분의 공개매수에 나서면서 SK가스 주가가 급등했다. 증권가에선 SK가스가 워낙 저평가 돼 있는 만큼 지분을 늘려 이익을 보기 위함이라고 보고 있다.
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SK가스는 전 거래일 대비 10.35% 오른 10만 4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전날 SK디스커버리가 SK가스(018670) 지분 5%에 해당하는 46만 1512주를 공개매수하겠다고 밝힌 까닭이다. 공개매수 기간은 17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로, 매수가격은 10만 9000원이다. 투자자가 얼마에 주식을 샀든 SK디스커버리가 10만 9000원에 사주겠다고 공표한 셈이니 주가가 그만큼 오르는 것이다. 투자자가 10만 9000원 미만으로만 주식을 샀다면, SK디스커버리의 공개매수에 응해 이익을 챙길 수 있다. 공개매수대금은 현금으로 지급된다.

만약 공개 매수에 응모한 투자자가 너무 많아 응모 주식수가 46만 1512주를 넘어갈 경우엔 안분비례방식을 택한다. 예를들어 한 회사가 5만주를 공개매수한다고 가정해보자. 이 때 공개 매수 응모한 투자자가 △A씨(3만주 신청) △B씨(2만 5000주 신청) △C씨(1만주 신청) 등 총 셋이다. 5만주만 공개매수할 예정인데 6만 5000주가 모인 것이다. 이 경우 회사 측은 모든 투자자가 신청한 수량의 76.92%씩(5만주÷6만주)만 매수한다. △A씨(2만 3077주) △B씨(1만 9231주) △C씨(7692주) 순이다.

공개매수가 끝나면 SK디스커버리가 소유하는 SK가스의 지분은 67.2%에서 72.2%로 늘어난다. SK디스커버리 측은 공개 매수 이유에 대해 경영권 안정을 들었다. 앞서 SK디스커버리는 2019년 10월 동일한 이유로 SK가스의 지분 10%를 추가 취득한 바 있다.

증권가에선 SK디스커버리가 SK가스의 지분을 추가 취득할 이유가 충분하다고 본다. SK가스는 가스사업을 영위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현금 창출이 가능한데, 현재 시장가치가 현저히 낮기 때문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가스업종의 특성상 성장은 어렵지만 현재 SK가스의 주가수익비율(PER)이 5배 수준인걸 감안하면 현재수준으로만 이익을 가져다줘도 5년 후엔 본전을 찾는단 얘기”라며 “시장에서 알음알음사기엔 유동성이 많지 않아 공개매수로 프리미엄을 얹어서 사는 게 회사 입장에서도 편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슬기 (surug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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