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박수인 기자] 정치풍자 시트콤 ‘청와대 사람들’이 온다.
에이스토리의 신작 '청와대 사람들'은 ‘제1대 대한민국 가족형 정치 시트콤’을 표방했다. 30분물 10부작으로 선보인다. 제작사는 “정치판은 코미디 콘텐츠의 노다지다. 스테디셀러이며 ‘믿보짤’의 산실이기도 하다. 커뮤니티와 SNS마다 떠도는 재치만점 시사 드립들이 방증하는 팩트”라고 밝혔다.
이 흐름을 대중문화가 놓칠 리 없다. 포문은 ‘SNL코리아’가 열었다. ‘주 기자가 간다’ 코너의 주현영이 대권주자들을 인터뷰하고 있다. 홍준표·윤석열·심상정·이재명(방송 순) 후보 모두 ‘SNL코리아’의 정치풍자를 긍정하고 환영했다.
‘청와대 사람들’ 극중 대한민국 대통령은 ‘고한표’다. 임기 3년차를 보내고 있는 대통령에게 갱년기와 레임덕이 찾아온다. 권력과 남성호르몬 누수를 동시에 감당하려니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정권 재창출에 실패하면 전임들처럼 ‘깜빵’에서 노후를 보내게 될는지도 모르고, 갱년기를 극복하지 못하면 퇴임 후 가족들에게 찬밥취급을 당할까봐 두렵다. 3개월 뒤로 다가온 총선에서는 여당의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 이러한 위기상황에서 고한표 대통령이 던지는 술수, 악수가 될 것인가 신의한수가 될 것인가.
‘고한표’라는 캐릭터 명부터 중의적이다. 고개 숙인 남자의 ‘고’, 유권자에게 호소하는 ‘한 표’가 연상된다.
극본을 쓰는 김민석(YG전자·SNL코리아)·안상휘(막돼먹은영애씨·SNL코리아)씨는 “정치콘텐츠의 대중성에 시트콤이라는 장르의 오락성, 여기에 스토리텔링 한 스푼을 얹어 정교하고 속 시원한 정치 코미디를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에이스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