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금관가야국 형성 이전에 김해지역을 다스린 9명의 우두머리.
본문
《삼국유사》 <가락국기(駕洛國記)>에 나오는 가야의 건국설화에 따르면, 아도간(我刀干) ·여도간(汝刀干) ·피도간(彼刀干) ·오도간(五刀干) ·유수간(留水干) ·유천간(留天干) ·신천간(神天干) ·오천간(五天干) ·신귀간(神鬼干) 등이 각각 김해지역을 나누어 다스리다가, 하늘에서 내려온 김수로(金首露)를 왕으로 추대하여 금관가야국을 건국하였다고 한다.
여기서 9간은 김해지역에 흩어진 소단위 세력집단들인 9촌(村)의 추장(酋長)들로서, 수로왕이 즉위하기 이전부터 존재한 재지(在地)세력이었다. 이들은 9촌연맹을 형성하였을 것으로 짐작된다. 가야의 건국설화는 이들과 유이민세력으로 추정되는 수로집단이 연합하여 금관가야국을 세운 사실을 반영한 것이다. 뒤에 수로왕은 9간의 명칭이 관직의 칭호로서 부적당하다고 하여, 아궁(我躬) ·여해(汝諧) ·피장(彼藏) ·오상(五常) ·유공(留功) ·유덕(留德) ·신도(神道) ·오능(五能) ·신귀(臣貴) 등으로 고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