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베트남] 다낭 공항 새벽 유심 구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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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1. 27. 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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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 공항 도착하면 나오자마자 바로 유심사라고 호객행위도 한다고 하고
수하물 찾는 곳 바로 옆에 유심 찾는곳 바로 보인다고들 하는데
가장 걱정했던건 내 비행기 도착 시간이 새벽이라서.... 유심파는 곳 영업이 끝났을까 그게 제일 걱정이었다.
공항에서 못사면 다낭 롯데마트라던가 유심 파는 곳이 몇 군데 있긴한데
난 새벽에 바로 호이안으로 넘어갈거였기때문에 ㅠ

현지시각으로 새벽 1시 30분에 도착했는데 다행히 영업중인 곳이 있었다.
유심샵이 줄지어 있었는데 딱 두 곳이 영업중...

한 곳은 사람들 줄이 잔뜩이었는데
다른 곳은 한 명도 없어 의아했다.
어느 집으로 가야할지 몰라 망설이는데 다 똑같다고... 사람들 심리가 원래 잘 모를땐 남들 가는 곳에 따라가려해서 한집만 바글거리는거니까 걍 한산한 곳으로 가라고 해서 손님 한 명도 없던 집에 감

나중에 숙소 도착해서 이리저리 서치해보다 유심 파는 가게도 하도 사기가 많아서
온라인 상에서 관광객 사기쳐먹기로 유명한 집과 신용있는 집으로 나뉜다는걸 알았다

아마 내가 간 곳은 등쳐먹기로 유명한 집이었나보다.... ㅎㅎ 다행히 사기는 안 당한 듯

vinaphone 에서 LTE 7일 무제한에 4$ 주고 전화없이 데이터만 가능한 USIM을 샀다. (한국돈으로는 5천원)
유심샵 영업중이었던 두 곳 다 한글로 '무제한 LTE \5,000' 이라고 적혀있었는데 가격은 다 비슷한 듯?

요금제를 고르면 내 폰에다가 친절하게 유심칩 직접 넣어주고
원래 내 폰의 한국 유심칩은 베트남 유심이 있던 카드에다 테잎으로 붙여준다. (사진은 한국와서 다시 베트남 유심 붙여놓은거)
그 담에 폰 재부팅해서 설정까지 다 해주고 인터넷 뜨는것까지 나한테 확인 시켜준다.
난 별 생각없이 요금제 고르자마자 바로 돈 지불하려고 했는데 그 쪽에서 인터넷 확실히 연결 되는 것 까지 확인시켜준 다음에야 돈을 받더라. 관광객들 상대로 등쳐먹는 일이 많아서 반드시 현장에서 제대로 된 유심칩이 끼워졌는지 확인하고 돈을 지불하라는 팁이 돌던데 그네들도 자기들 소문이 안좋다는걸 아나부다 ㅠ ㅎ

무제한은 사기당할 우려가 높기 때문에 대부분 3GB ~ 4GB 정도로 사는걸 권유하는 글이 많았다.
무제한이 아닌 정해진 용량의 데이터 유심을 구매했을 경우 데이터 잔량을 확인하는 방법은
비나폰 - 888 번호로 "data"라고 문자
비엣텔 - 191 번호로 "kttk"라고 문자
모비폰 - 999 번호로 "kt data" 라고 문자를 보내면 된다.

난 무제한 샀기 땜시 데이터 잔량 확인 의미가 없지만
혹시 몰라 문자를 보내봤더니....

왜죠.... 왜 무제한인데 남은 데이터가 표시 되는거죠.....
알고봤더니 완전한 무제한이 아니라 매일 새벽에 1기가씩 리필되는 형태인 듯 했다.
그리고 7일 동안 쓰는거랬는데 남은 기간도 대따 길고........;;;;
11월 30일까지니까 거의 한 달이나 주는 거다 
이래서 사기라는건가....? ㅋㅋㅋ
무제한이라고 알고 구매했는데 이런식이었다는 후기가 찾아보니 은근히 많다.
뭐 여행지에서 하루종일 인터넷만 하는 것도 아니고 하루에 1기가면 충분하긴 하지만 ㅋㅋㅋㅋ
세 명이서 핫스팟 연결해서 펑펑 썼는데도 늘 남았던거 보면 오히려 남은 기간도 길고 7일 무제한 보다 이 유심이 더 좋은 것 같기도 하다.

실제 사기당했다는 후기들 읽어보면 일주일치를 샀는데 하루만에 데이터가 바닥났다거나
4기가를 샀는데 백메가도 못쓰고 바닥났다거나
LTE를 샀는데 3G만 잡힌다거나 하는 거여서 난 어쨌건 인터넷 펑펑 쓰다 왔으니 좋은게 좋은거겠거니 했다.

여행내내 이런 정체모를 광고 문자도 꾸준히 옴 ㅋㅋㅋ
열심히 보내주는데 무슨 말인지 못알아봐서 미안해요 ;ㅅ;


쨌든 난 데이터 부족함은 없었지만 내가 구매한거랑 다른 유심칩을 받았고
여기저기 유심칩 사기 당했다는 후기가 널린걸로 봐서는
공항에서 구매하는거라고 넙죽 받아오지말고 그 자리에서 데이터 잔량 확인을 한 번 쯤 해보면 좋을 듯 하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에게 공항에 도착해서 유심칩 구매하는게 그 나라의 첫인상일텐데
여행 시작부터 사기당하고 출발하면 적은 금액이라도 기분이 썩 좋지는 않을 듯 ㅠ
다낭은 무엇보다 관광으로 먹고사는 도시인만큼 이런 부분은 빨리 개선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불잉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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