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엘리트` 아파트…상한제 시행 앞두고 숨 고르기 끝냈나

입력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엘ㆍ리ㆍ트 아파트-. 주택시장에서 서울 송파구 잠실 엘스ㆍ리센츠ㆍ트리지움 아파트를 통칭해 부르는 말이다. 각각 잠실 엘스ㆍ리센츠ㆍ트리지움 아파트의 첫글자를 따서 `엘리트` 아파트라고 부른다.

이들 아파트는 인근 레이크팰리스와 함께 2006년부터 잠실주공 1∼4차를 재건축한 아파트들이다. 최근 이들 아파트의 가격이 출렁이라고 있다. 특히 엘스 아파트의 경우 최근 실거래가가 재건축이 추진 중인 인근 주공 5단지를 추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서울 아파트 가격이 `재건축 약세, 기존주택 강세`라는유례없는 장세로 치달으면서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를 보면 엘스 전용 84.97㎡는 지난 9월 19억원(18층)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9월(18억5000만원ㆍ17층) 이후 최고가 기록이다. 2013년(9억원대) 이후 6년 만에 가격이 2배가 오른 셈이다.



하지만 거래는 줄어든 상태다. 한때 하루 6∼7건에 달하던 문의도 2건 정도로 감소한 상태다.

그러나 정부의 저금리 기조로 시중에 쌓여 있는 유동성 자금이 유입될 경우 상황이 지금과는 달라질 수도 있다. 집값은 인화성이 높다. 때문에 한번 불씨가 옮아 붙기 시작하면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다. 지금은 시중 유동자금이 숨을 죽이며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지만 틈이 생기면 다시 들려들 것이다.

기준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도 변수다.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30일 기준금리를 1.50%로 한 뒤 앞으로의 경제 상황에 따라 필요 시 대응할 수 있는 어느 정도의 여력은 갖고 있다고 말해 추가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한은 총재 말대로 기준금리가 한 차례 더 인하되면 서울, 특히 잠실 일대 집값이 자극을 받을 수 있다. 금리가 인하되면 은행 대출 이자 부담이 낮아지면서 시중 유동자금이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계획대로 10월 시행에 들어가면 가면 서울지역의 주택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잠실 등 기존 아파트 가격이 오를 수 있다.

정옥경 현장통신원(금성부동산)

정옥경 통신원(금성부동산)


[ⓒ 조인스랜드 : JTBC Content Hub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