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 초대석] 음영배 인천지방경찰청 순찰팀장
최근 사건·사고 현장에서 드론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형이 험한 곳이나 산 속에서 실종자를 수색할 때 사람의 힘만으로 작업을 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중략)
음영배 팀장은 지난 7월 우리나라 1호 프로파일러인 권일용 ㈜융합사회안전연구교육센터 대표와 손잡고 ‘프로파일링 기법 및 드론을 이용한 찾기 방법 및 시스템’에 대한 특허 등록을 신청했다.
이 솔루션은 범인검거 및 실종자 수색 시 일반적·범죄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프로파일링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대상자의 행동패턴을 예측해 드론으로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인공지능(AI)이 설치된 드론은 사건현장을 3D 지도화한 뒤 분석해 대상자의 행동패턴 예측결과로 범인이 숨어있을 가능성이 놓은 곳이나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를 찾아낸다.
음 팀장과 권 대표는 특허 출원과 더불어 AI 프로파일링 고도화를 위한 데이터 축적작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경찰청이 보유한 데이터 가운데 AI 프로파일링에 접목할 수 있는 정보는 범죄자의 영역에 한정돼 있다. 하지만 실종자 등 일반인들의 행동패턴과 심리적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선 좀 더 포괄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해야 한다.
이에 권일용 대표는 올해 5월 블록체인 기반 퀴즈 마이닝 플랫폼 퀴즈톡과 ‘프로파일링 기법의 활용 시스템 구축 협약’을 맺었다. 퀴즈톡은 유저가 퀴즈를 풀거나 출제하면 자체 암호화폐를 받을 수 있는 보상지급형 플랫폼이다. 이처럼 자발적으로 설문조사에 참여하는 환경을 통해 권 대표는 프로파일링에 참고할 수 있는 일반인들의 습관과 행동양식 등을 취합하고 있다. 음영배 팀장과 권일용 대표는 경찰청의 데이터가 충족하지 못하는 부분을 퀴즈톡에서 모은 자료와 융합해 AI 프로파일링 딥러닝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중략)
음 팀장은 중국 등 일부 선진국이 드론 하드웨어 시장에서 글로벌 선두를 차지했지만, 다양한 융복합 솔루션을 활용하면 우리나라도 충분히 드론 강국이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세계 최고의 통신망,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앞세워 드론 표준화를 선도해야 한다. 경찰의 관점에서 AI 프로파일링 기반 드론 운용 솔루션을 제안했던 것처럼 각 분야 전문가들과 산업계의 노력이 잘 어우러지면 한국 드론의 미래는 충분히 밝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alfie@viva100.com
[기사출처] 브릿지경제 정길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