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합금지 완화 천안에 몰리는 ‘원정 고객’…“강력 단속”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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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11.12. 오후 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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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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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수도권 고위험시설에 내려진 '집합금지' 명령이 계속되자, 유흥을 즐기려는 수도권 원정 고객들이 가까운 천안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최근 충청남도가 집합 금지를 완화하면서 주말에는 더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는데요.

천안시와 경찰이 방역수칙 준수 등 강력한 단속을 예고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려한 조명과 음악 속에 젊은이들이 어울려 술을 마십니다.

테이블 간격이 좁아 2미터 거리두기는 아예 지킬 수가 없습니다.

마스크를 벗고 춤을 추기도 합니다.

마음에 드는 상대와 합석하는 술집, 이른바 '헌팅포차'입니다.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돼 있어 집합금지 명령 대상에서 제외된 곳인데 주말이면 수도권 등에서 수백 명씩 몰려듭니다.

[충남 유흥업협회 관계자/음성변조 : "경기도, 서울 심지어 대구에서도 많이 오는 편이고요. 금요일 토요일은 밤 10시부터 새벽 6시까지 줄을 서야 들어갈 수 있는..."]

천안에 외지 손님이 몰려들기 시작한 건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강화되면서 부텁니다.

이 틈을 타 건물 지하에 있는 일부 노래방들은 주말에 문을 잠그고 영업을 하다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천안 지역 상인/음성변조 : "가게를 문 잠가놓고 간판 불 끄고 안에서 장사를 하는 경우가 지금 많더라고요."]

그런데 충청남도가 지난 9일부터 PC방과 노래방, 유흥주점 등 11개 고위험시설에 대해 '집합 금지'명령을 '집합 제한'으로 완화하면서 더 많은 외지인들이 몰릴 것으로 보입니다.

수도권에서의 풍선효과가 나타나자 천안시는 헌팅포차와 감성주점도 집단감염 위험시설에 포함시키고, 방역수칙을 위반하면 곧바로 집합금지 조치를 하기로 했습니다.

[이선희/천안시 식품안전팀장 : "방역수칙 위반 업소에 대해서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확진자가 발생한 업종에 대해서는 해당 업종 전체에 대한 '집합 금지'조치를 시행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경찰까지 포함해 전체 단속 인력은 12명에 불과해 4백 여 곳의 업소들에 대한 단속이 제대로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

최선중 (bes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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