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푸젠성서 일본인 35명 '보이스 피싱' 사기로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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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7.07.12. 오후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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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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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중국이 마약범죄를 저지른 일본인 남성에 대해 20일 사형을 집행했다. 사진은 중국 베이징(北京)의 천안문 광장의 모습. (사진출처: NHK) 2016.10.21.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당국이 이달 들어 동남부 푸젠(福建)성에서 일본인 35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교도 통신과 닛케이 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에 구금된 일본인들이 중국에서 일본으로 전화를 걸어 현금을 사취하는 '보이스 피싱' 사건에 연루됐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지난 3일 일본인들을 대량으로 신병 구속했다는 사실을 통보해왔다고 한다.

중국에선 범죄 용의점이 확실할 경우 형사 구속하고 있는데 이들 일본인은 앞으로 정식 체포돼 재판에 넘겨질 가능성이 크다.

일본인들은 지바(千葉)현에서 피해가 발생한 전화사기 사건에 관여해 주로 전화를 거는 역할을 했다고 한다.

일본 경찰청은 중국 측에 협조를 요청했는데 중국에서 단일 사건으로 구속당한 일본인 수자로는 사상 최대이다.

중국을 거점으로 일본인을 상대로 전화사기를 벌이는 사기집단의 색출로 이어질 공산이 농후하다고 매체는 관측했다.

일본과 중국은 범죄인 인도조약을 체결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들 일본인의 신병은 중국 사법당국에 처리하게 된다.

중국 당국이 이들을 일본에 인도 또는 강제퇴거 처분하지 않으면 일본 측은 중국 국내법에 따라 형사책임을 추궁하는 대리 처벌을 요청할 가능성도 크다.

지난 2015년 이래 중국은 일본인 12명을 "국가 안전에 위해를 줬다"는 간첩 용의로 구속해 양국 간 외교 현안으로 떠올랐다.

중국은 또한 일본인 마약사범을 여러 명 구금하고 있는데 몇 명은 재판에서 극형을 선고받고 사형이 집행되기도 했다.

일중 관계 소식통은 이번에 구금당한 일본인 경우 스파이 혐의로 붙잡힌 12명과는 사건 성격이 완전히 다른 만큼 별도의 방식으로 대응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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