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 피해아동 母 "다시는 김양같은 범죄자 생기지않게 엄벌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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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7.07.12. 오후 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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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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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직후 심리상담 교수에게 털어놔

인천 초등생 살인범 김양과 공범 박양 /사진='그것이 알고싶다'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피해아동 어머니 김모 씨는 "아이는 보물같은 존재였다. 김양이 어떤 짓 한건지 깨우치도록 엄하게 처벌해달라"고 간청했다.

12일 오후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허준서) 심리로 열린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 주범 김양 재판에서 김 씨는 "피해아동과의 마지막 대화는 무엇이냐"는 검사의 질문에 "학교 잘 다녀오겠다"라고 했고 사랑한다고 말해주자 뽀뽀를 해줬다고 회상했다.

김 씨는 "연락도없이 늦는다고 생각해서 오면 야단쳐야겠다 생각하면서 찾으러 나갔는데 아무데도 없었다"고 말했다.

아이시신 발견당시 상황을 말해달라는 요청에 "아이가 돌아올거란 생각만했다. CCTV에 올라가는 장면이 있길래 내려오는 장면 찾길 기대하며 보고 있었는데 형사들이 어느순간 조용해져서 뭔가 잘못된걸 알았다"고 밝혔다.

사건이후 근황에 대해서는 "그 아파트 이사나올거란 생각못해봤는데 그곳에서는 잠도 잘수없고 숨도 쉴수없어 이사왔다"면서 "남은아이들이 힘든 상황에서 새로운학교까지 적응하는것은 무리라 생각돼서 가까이 왔다. 아이들때문에 살아야되기때문에 더이상울고있으면 안된다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같은 단지에 살고있던 조부모님들은 약을 먹지않으면 못주무신다"면서 "저도 정신과 약먹으라는 권유를 받았지만 약을 막상 받으면 어떤생각을 하게될지 무서워 먹지 못했다"고 증언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가족들이 고통과 트라우마에 힘들다. 간간히 죽은 아이가 혼자있으면서 엄마를 기다리는거 아닌가 생각들기도 해 내가 어떤 생각할지 겁이나 약 못먹었다"고 덧붙였다.

이때 피고인석에 있던 김양은 고개를 숙이고 흐느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피고인을 대면하는 고통을 감수하고 증인으로 출석한 이유에 대해서는 "우리 아이는 그렇거 죽어서는 안되는 아이였다. 세상 누구도 마찬가지다. 김양이 언젠가 사회에 나오겠지만 우리 아이가 가정에서 얼마나 소중한 존재였는지와 김양 스스로 자기가 얼마나 큰 죄를 지은건지를 알았으면 좋겠다. 다시는 이런 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엄하게 처벌해달라"고 말했다.

김양은 지난 3월 29일 낮 12시 47분께 인천시 연수구 아파트 부근 한 공원에서 "휴대전화를 빌려달라"는 초등학생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살해한 뒤 잔인하게 사체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인천 =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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