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소매’ 눈도장 포인트 다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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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MBC 방송 캡처

MBC ‘옷소매 붉은 끝동’이 안방극장 시청자들에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 12일(금) 첫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연출 정지인 송연화/극본 정해리/제작 위매드, 앤피오엔터테인먼트/영제 The Red Sleeve/이하 ‘옷소매’)이 시청자들의 호평을 속 존재감을 키워나가고 있다. ‘옷소매’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비결을 알아본다.

■ 상처 많은 왕세손과 궁녀의 운명적 만남

‘옷소매’는 후대에 익히 알려져 있는 ‘정조 이산’과 ‘의빈 성씨’의 이야기에 흥미로운 상상력을 더하며 극 초반부터 몰입도 높은 전개를 선보였다. 어린 왕세손 이산(이주원 분)과 어린 생각시 성덕임(이설아 분)의 짧은 인연을 담아낸 ‘옷소매’ 1화에서는 사도세자(도상우 분)의 아들이라는 꼬리표, 그리고 할아버지 영조(이덕화 분)의 압박 속에서 살얼음 같은 나날을 보내는 어린 산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자극했다. 더욱이 이 같은 어린 산의 상처를 어린 덕임이 어루만지며 시작된 운명적 로맨스에 시청자를 푹 빠져들게 만들었다. 한편 2회에서는 어린시절의 애틋했던 추억을 가슴에 품고 성장한 청년 이산(이준호 분)과 성덕임(이세영 분)의 재회가 그려졌다. 이에 이산이 ‘왕세손’이라는 신분을 숨긴 채 덕임과 인연을 쌓아가기 시작해 향후 두 사람이 어떤 관계를 만들어갈지 흥미를 높이고 있다.

■ 이준호와 이세영 : 착붙 연기 X 설렘 폭발 케미

이준호와 이세영의 물 만난 사극 연기 역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비결 중 하나. 이준호는 매력적인 비주얼과 특유의 감미로운 중저음 목소리, 완벽한 딕션을 뽐내며 여심을 뒤흔드는 사극 연기를 완성시켰고 이세영은 단아한 비주얼과 스펙트럼 넓은 연기력을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두 사람은 귀여운 투닥거림을 통해 또래의 풋풋한 케미를 선보이는가 하면, 따뜻한 감정의 교류로 시청자들의 가슴에 설렘을 전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2화 엔딩에서는 숨막히는 텐션까지 더하며 극을 다채로운 로맨스 호흡으로 가득 채웠다. 이에 향후 스토리 전개와 함께 무르익을 두 사람의 호흡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 강훈-이덕화-박지영-장희진의 강렬한 존재감

한편 강훈(홍덕로 역), 이덕화, 박지영(제조상궁 역), 장희진(중전김씨 역) 등 탄탄한 배우들의 호연 역시 호평을 이끌어냈다. 강훈은 해사한 비주얼 뒤에서 때때로 서늘한 눈빛을 꺼내 놓으며 궁금증을 유발하는 캐릭터로 우뚝 섰다. 또한 이덕화는 자타공인 사극 대가답게 등장하는 씬마다 강렬한 아우라를 뿜어내며 시청자들의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나아가 박지영과 장희진 역시 묵직한 존재감으로 ‘옷소매’의 인물열전을 한층 다이내믹하게 만들었다.

■ 고풍스런 사극 미술의 품격

2년만에 사극에서는 풍성한 고전미가 쏟아져 나왔다. 의상의 경우 화사하면서도 고상한 색감, 고급스러운 소재의 질감, 풍성한 텍스처가 한복의 매력을 극대화 시켰다. 또한 조선 후기의 특징을 살린 높다란 익선관, 궁녀들의 새침한 새앙머리 등 정통 사극의 매력적인 미장센이 구현됐다. 나아가 2회 궁녀들의 축제 장면은 시각적 재미를 극대화 시키기에 충분했다.

■ 유려한 선율, 귀가 녹는 음악의 향연!

끝으로 ‘옷소매’의 음악을 향한 호평이 뜨겁다. 전통적인 아름다움과 모던함을 조화롭게 녹여낸 음악들이 작품의 서정성을 극대화 시킨다는 평. 뿐만 아니라 영화와 드라마계에서 다양한 작업을 해온 노형우 음악 감독인 만큼, 여러 관현악 연주자들과의 컬래버로 만들어 낸 풍성한 사운드가 시청자들의 마음과 귀를 매료시키고 있다.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은 자신이 선택한 삶을 지키고자 한 궁녀와 사랑보다 나라가 우선이었던 제왕의 애절한 궁중 로맨스 기록. 매주 금, 토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김혜정 기자 hck7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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