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민생 찬물 끼얹을 수 있어…거리두기 강화보다 미세조정”

입력
수정2021.12.02. 오후 7:40
기사원문
최혜승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자가 발생한 가운데,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방역 강화 여부에 대해 “급격한 거리두기 강화보다는 (현재 조치를) 어떻게 미세하게 조정할지를 발표할 것”이라고 2일 말했다.

박 수석은 이날 KBS 유튜브 채널의 ‘디라이브’에 출연해 “오미크론 변이 감염과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전체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책들이 적용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은 전날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확진자가 늘어나면 대대적인 방역 조치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거리두기 강화를 기정사실로 보면 되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박 수석은 “어제 드린 말은 원론적이고 일반적인 말”이라고 했다. 이는 방역 조치를 다시 강화할 경우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의 피해가 커질 것을 의식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박 수석은 이날 “내일 중대본의 발표가 있을 예정인데 급격한 거리 두기 강화보다는 앞으로 계속 나아가면서 어떻게 좀 미세하게 현 단계에 맞도록 조정할 것이냐를 발표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거리두기 4단계 같은 급격한 전환은 없을 가능성이 크냐’는 질문에 대해 박 수석은 “그렇게 예상하면 될 것 같다”며 “거리두기를 강화하고 집합을 제한하는 조치는 민생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고,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손실 보상이라는 문제와도 연관이 된다”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어렵게 시작한 단계적 일상회복을 후퇴할 수 없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이 이어지는 것인가’라고 재차 묻자, 박 수석은 “그렇다”고 답했다.

단계적 일상회복을 급격히 서두른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박 수석은 “단계적 일상회복 문제는 장기간 코로나로 지친 국민의 피로감, 민생 경제 회복 측면”이라며 “정부가 아무계획 없이 정하는 것은 아니고, 가장 적절한 시점에 민생과 방역의 균형을 맞춰 최적 대안을 선택한 것”이라고 했다.

중증환자 병상 부족 사태와 관련해서는 “일반 질환자 병상이 평소에도 70∼80%가 가동되는 실정”이라며 “코로나 환자가 늘었다고 일반 질환의 중증 환자를 퇴원시킬 수 없는 노릇이다. 나머지 병상으로 빠듯하게 그때그때 확충하며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수석은 “오미크론 변이까지 나온 시점에서 ‘그래도 믿을 것은 백신 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정부를 믿고 3차 접종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정치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