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컴퓨터 케이스 교체 - 2. 팬컨트롤러 장착하기 (feat. PCI sl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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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4. 21.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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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긴 한데.. 총 5개나 달린 120미리 팬이 풀 스피드로 돌고 있으니 정신이 하나도 없다.
너무 시끄러워서 결국은 그냥 선을 뽑아 버렸다.
팬 컨트롤러가 시급했다.

구매하고자 하는 팬 컨트롤러에 대한 기준은 명확했다.
1. 2개 이상 독립 조절 가능할 것. (led바와 팬을 따로 조절하고 싶었다.)
2. 빈번히 조절이 가능하도록 외부로 돌출되어 있을 것. 하지만 케이스에 3.5베이가 없으므로 PCI 슬롯 커버를 이용하는 것을 선호.
3. 쌀 것. 만원 넘어가면 그냥 안씀.

그래서 녹색창에 검색해보니.. 기준에 맞는게 없다..

물론 더 많겠지만, 그리고 첫페이지에 노출되는게 결국 광고비 순서인걸 알지만..
일단 첫페이지에 뜨는걸 보면 에버쿨 쿨메이커는 pwm 지원하며 12v, 5v, off로 3단계 속도조절이 되나 개별은 안되고 일괄로 된다. 택배비 포함하면 13000원 수준일듯.
그리고 저런건 케이스 밖으로 못 빼기 때문에 조정하려면 케이스 열어야 한다. 개불편;;

리안리는 리안리 케이스에 연결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저건 추가로 스플리터(선 나눠주는거)가 필요하다. 가격도 허름한데 괜히 비쌈.

쿨러텍은 후면에 달 수 있으나 한개만 있어서 탈락

그 외에 3.5인치 슬롯에 다는 제품들이 있으나 장착이 불가능하기도 하지만 비싸기까지 한다.

그래서~ 마지막 희망인 알리에서 검색을 해보니..

헐... 4개 개별 조작인데, 거기에 다이얼 뒤로 파란 불빛도 나오는데..
무료배송에 6.61달러. 앱에서 보면 6.4달러. 한국까지 7천원이면 오는 거다.
평도 매우 양호하다.
앞서 3.5베이 없다고 말해놓고 이걸 구매했던 이유는, 사용기에 분해된 사진이 있었고 분해해서 PCI 슬롯으로 연결할 수 있을 듯해서.. 뭐 어차피 7천원이니 질러보는 거지.

한달은 걸리겠지 했는데.. 믿을 수 없게도 정말 주문한지 일주일만에 제품을 받았다.
7천원에 무료배송인데.. 일주일이라니.. 알리 인생도 거의 8년 다되가는데 이런적은 처음이었다.
연결을 위한 PCI 슬롯 커버도 준비했다.

나사를 몇개 푸니 이렇게 분리가 되었다. 다이얼을 뽑으면 완전히 분리가 가능하다.

철로 된 PCI 슬롯 커버를 자르려고 하니 이건.. 사람이 할 일이 아니다.
그리고 난 공구도 있는게 없어서 애꿎은 커버만 하나 날렸다.
그러다가 찾은게 GT303 구매시 들어있던 플라스틱 커버.
이제 하다하다 커버까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서 원가절감하네 하고 욕했는데..
이게 여기에 쓰일 줄이야..
위치 잡고 커터칼로 빙그르빙그르 돌리면서 구멍 만들어 주고, (단, 이때 방바닥이 아주 플라스틱 가루로.. 다행히 새벽에 해서 아이의 방해는 받지 않았다.)

다이얼을 뽑은 팬컨트롤러를 꽂아보니 잘 맞는다.
완전히 FIT할 필요는 없다. 어차피 위에 다이얼을 다시 꽂을 테니까.
이렇게.

원래 있던 커버도 달아보려고 했는데 조작하기 더 불편해져서 그냥 이정도로 하고 장착!

꼭 정품인듯 딱 들어맞는다. 동작도 다 잘 동작한다.
가변저항 조절이라 led strip도 빛 조절 잘 된다.
다만, 완전히 끄는 것도 가능하면 좋은데..
뭐 이정도만 되도 7천원 투자로 대만족 ㅋㅋ

아리쮸
아리쮸

특별하진 않지만, 나쁘지 않은 지금이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