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글로벌 금융시장 휘청…코스피·코스닥2%↓ [러, 우크라 침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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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2.24. 오후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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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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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1%대 하락 출발한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자리로 향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코스피가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내증시 뿐만 아니라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급락하고, 안전자산인 금값이 급등하는 등 전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 56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65.25포인트(2.40%) 내린 2654.28에 거래 중이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2642.63까지 밀리며 낙폭을 키웠다. 지난달 27일(2614.4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3.06포인트(2.63%) 내린 854.27이다.

코스피 지수는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정세를 반영하며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글로벌 긴축 전환과 우크라이나 사태가 맞물리면서 지난 11일부터 3거래일 연속 급락했다. 이후 외교적 해결 기대감에 반등했으나 이날 푸틴 러시아 대통령 선전포고에 또 다시 급락하고 있다.

아시아 증시도 출렁이고 있다. 일본 도쿄증시에서 니케이225지수는 -2.50%, 일본 토픽스지수는 -1.60%를 기록하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3.11%로 급락하고 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도 -0.89%로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뉴욕증시에서도 나스닥 야간선물이 -2.72%, S&P500 야간선물이 -2.18%로 오전에 비해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반면 위험회피 심리와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있다. 오후 1시 23분 현재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9.8원 오른 달러당 1203.4원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7일 1200.50원을 기록한 데 이어 약 2주 만에 1200원을 넘어섰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도 전일 대비 0.5% 오른 96.67을 기록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국제 금 가격도 1% 넘게 올라 온스당 1942.3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팔자'에 나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이 나홀로 매수에 나섰으나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349억원, 6157억원 순매도하는 반면 개인은 1조1175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국내 대형주들도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LG화학은 6% 넘게 빠지고 있고, 삼성SDI도 5%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2.05%), SK하이닉스(-4.28%), LG에너지솔루션(-4.85%)도 급락하고 있다.

전세계 금융시장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선전포고에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특별 군사작전을 진행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푸틴 대통령은 연설에서 러시아의 군사작전을 방해하는 누구라도 보복하겠다고 경고했다.

AFP,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도 폭발음이 들렸다. 동유럽에서 전면적 군사충돌의 공포가 커졌다고 AFP는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23일(현지시간) 오후 10시부터 30일 간 친러 분리주의 공화국이 장악한 돈바스 지역을 제외한 전역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또 18~60세 사이의 예비군 징집에 나서고 민간인의 총기 소유도 허용하는 등 전면전에 대비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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