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렌터카 비해 전세버스·여행사 회복속도 더뎌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 관광산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지만 업종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관광공사는 10일 '2020년 상반기 제주관광 소비영향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이 자료는 신한카드 가맹점 매출액을 기초로 제주지역 전체 카드 매출액을 산출한 것이다.
자료에 따르면 제주 관광객들의 소비액은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1월 1959억원(내국인 1756억원, 외국인 214억원)으로 전년 동월 1681억원보다 289억원(내국인 227억원, 외국인 62억원) 늘었다.
그런데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된 2월부터 관광객 소비액이 급감했다.
월별 관광객 소비액은 Δ2월 1072억원 Δ3월 985억원 Δ4월 1042억원 Δ5월 1601억원 Δ6월 1731억원이다.
전년 동월 대비 감소액은 Δ2월 546억원 Δ3월 748억원 Δ4월 881억원 Δ5월 411억원 Δ6월 323억원이다.
'4말5초' 황금연휴 이후 내국인을 중심으로 제주 여행객이 늘면서 관광객 소비액 감소폭이 둔화(4월 -43%→ 6월-17%)됐다.
이처럼 제주 관광산업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업종별 온도차는 뚜렷하다.
지난 2월 전년 동기의 반토막 수준이던 도내 특급호텔 매출은 5월부터 전년동기 수준을 회복했다.
렌터카 매출액도 지난 2월 전년 동기대비 50% 줄었지만 5월에는 -12% 수준으로 감소폭이 크게 줄었다.
이에 반해 전세버스와 관광여행사는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회복세가 둔하다.
올해 3~4월 단체관광객이 끊기면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던 전세버스 업계는 6월에도 전년 동월보다 매출액이 64% 줄었다.
관광여행사의 경우 코로나19 발생 전인 올해 1월까지만 하더라도 매출액이 전년 동월보다 20% 가량 증가했지만 2월부터 6월까지는 전년 동월 대비 50% 감소하는 등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제주관광공사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제주 관광 형태가 단체관광에서 개별관광으로 전환되는 체질 변화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로 보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분석은 신한카드 매출 데이터를 토대로 전체 카드 매출 금액을 추정한 결과로, 현금사용 금액이 누락돼 있어 절대적 규모보다 추이와 증감률을 중심으로 이해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빅데이터 분석과 다양한 조사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모니터링하고 이를 기반으로 과학적인 지원과 마케팅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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