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타대우는 12일 다음 달 출시하는 3톤급 준중형 트럭의 명칭을 ‘더 쎈(the CEN)’으로 정했다고 발표했다. CEN은 ‘완벽한(Complete)’, ‘효율적인(Efficient)’, ‘니즈(Needs)’의 영어 단어 첫 글자를 각각 따 만들어졌다. 여기에 영어의 정관사 ‘더(the)’를 붙였다. 타타대우는 "고객과 시장이 원하는 독보적인 효율성을 갖춘 준중형 트럭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모델은 3톤, 4톤, 5톤이 있다. 5톤급에는 숫자 5를 의미하는 ‘펜타(Penta)’를 뒤에 붙인다.
타타대우는 신형 준중형 트럭의 외관 이미지도 공개했다. 타타대우는 "유선형의 독특한 디자인을 채택해 차량의 볼륨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또 "프론트 판넬부터 범퍼까지 이어지는 대형 그릴과 그릴 상단에서부터 이어지는 뿔 형태의 프론트 판넬은 고성능 이미지를 강조하면서도 웅장한 분위기를 낸다"고 덧붙였다. 타타대우는 이 차량에 LED 주간 주행등을 장착하고 트럭으로는 처음으로 일체형 미러를 사용한다.
타타대우는 기존 준중형 트럭 시장이 2.5톤, 3.5톤, 4.5톤으로 라인업이 짜여져 있는데, 각각 0.5톤을 더 적재할 수 있도록 3톤, 4톤, 5톤으로 모델을 구성했다.
엔진과 변속기에서도 차별화를 꾀한다. "유럽산 엔진인 ED45를 사용해 기준 준중형 트럭 시장에 쓰이는 170마력(ps) 급보다 출력이 더 높다"는 설명이다. 현대 마이티에 쓰이는 F엔진을 직접적으로 겨냥한 것이다. 타타대우 새 트럭에 탑재되는 엔진은 이탈리아 FPT가 생산하는 엔진인데, 180~200마력 정도 출력을 낼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변속기도 승용차에 주로 쓰이는 ZF 8단 자동변속기가 쓰인다. 타타대우는 "상용차 시장에서 ZF 8단 변속기를 처음으로 탑재하는 것"이라며 "주행감이 뛰어나고 효율성이 높은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 마이티의 6단 변속기와 차별화를 꾀하는 포석이다.
타타대우가 3톤급 준중형 트럭을 내놓으면 현대차 마이티가 독주하는 시장에 본격적인 경쟁이 일어나게 된다. 현재 국내 판매되는 준중형 트럭은 현대차 마이티와 일본 이스즈 엘프 정도이기 때문이다. 김방신 타타대우 사장은 "독자적인 경쟁력을 갖춰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타타대우는 현대자동차에 이은 2위 트럭 회사다. 중대형 트럭인 노부스와 프리마 2종을 판매하고 있다. 대형 트럭이 기본으로, 전장을 짧게 줄이고 약간 낮은 출력의 엔진을 사용한 것이 중형 모델이다. 타타대우는 "준중형 트럭 출시를 계기로 종합 상용차 회사로 라인업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귀동 기자 ca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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