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전문 치료센터 충북 음성에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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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소방관 화상이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기관

1300억원 들여 2023년 준공…일반인도 이용 가능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가 17일 오후 충북도청에서 소방복합치유센터 음성 유치와 향후 지원 방안 등을 설명하고 있다. 오윤주 기자
화상이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 소방관 전문 치료 기관인 소방복합치유센터가 충북 음성에 들어선다.

소방청 소방복합치유센터 건립추진위원회와 충북도는 음성군 맹동면(충북 혁신도시 지구)을 소방복합치유센터 최종 후보지로 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추진위는 “음성군 맹동면은 국토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고 병원 건립의 경제성이 뛰어나다”고 입지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소방복합치유센터 입지로 제시된 충북 혁신도시 안 3만여㎡ 터는 기획재정부 소유의 국유지(2만7000㎡)가 상당 부분을 차지해 초기 비용이 적게 든다. 이번 결정 과정에서 전국 62곳의 지방정부가 제출한 후보지 가운데 최고점(831.89점)을 받았다.

소방복합치유센터는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한 과제다. 소방청은 2022~2023년까지 1320억원을 들여 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형태로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이곳에 화재 등 재난 현장에 노출된 소방관들의 화상,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을 치료하기 위해 내과, 외과, 신경정신과, 정형외과 등 12개 진료 과목을 설치할 예정이다.

소방관 전문 치유 기관이지만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다. 조영성 충북도 투자유치과 주무관은 “애초 기본 계획에 소방관과 함께 일반 시민도 이용할 수 있게 해 수익과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일반인의 비중은 대략 40%(120병상) 정도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충북도는 소방복합치유센터가 충북 중부권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음성·진천에 조성된 충북 혁신도시엔 현재까지 변변한 의료 기관이 없는 상태다. 충북 혁신도시는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가 실시한 전국 10곳의 혁신도시 정주 여건 조사에서 최하위권으로 평가됐다.

충북도는 소방복합치유센터 조성과 조기 정착에 힘을 보탤 참이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전국 최고의 의료시설이 될 수 있게 충북도, 음성·진천군 등이 대응팀을 가동하고, 의료 인프라와 의료인 복지 시설을 지원하겠다. 주변에 산림치유복합문화밸리(함박산)를 조성해 환자와 보호자 정서 안정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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