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보드 타다 넘어져 꿈쩍 안해” 신고
유명 프로야구 선수 출신으로 야구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봉중근(41)씨가 만취한 채 전동킥보드를 타다 적발돼 면허 취소 처분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봉씨를 음주운전으로 적발해 운전면허 취소 처분했다고 23일 밝혔다.
봉씨는 전날 오후 11시30분쯤 강남구 압구정로데오역 인근 도로에서 술에 취한 채 전동키보드를 타다 넘어졌고, 이 모습을 본 한 시민이 “도로변에 킥보드를 타고 가다가 넘어진 사람이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고 신고하면서 경찰이 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봉씨가 음주 상태에서 전동킥보드를 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봉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05%로 측정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로 인명피해나 재산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봉씨를 형사입건하지 않고 행정처분을 내렸다”며 “면허 취소 처분과 범칙금 10만원을 부과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전동킥보드, 전동휠 등 개인형 이동장치를 운전하는 사람도 자동차 등 원동기 장치 운전자 수준의 규제를 받게 됐다. 원동기 면허 이상을 소지한 운전자에 한해 운행할 수 있으며 안전모를 착용해야 하는 것은 물론 동승자 탑승이나 음주운전도 금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