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인하 예상…코스피 상승 국면 지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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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9.18. 오전 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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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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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이달 들어 4.8% 상승…FOMC 결과 주목
점도표 조정·파월 의장 기자회견 발언 등 '관심'
"추가 금리 인하 밝히면 지수 2100선 회복 가능"
"유가 급등에 물가 압박…인하 부담 요인 작용"
【워싱턴=AP/뉴시스】지난 7월31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준은 30~31일 이틀간 개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기존 2.25~2.50%에서 2.00~2.25%로 0.25%포인트 내렸다. 2019.08.01
【서울=뉴시스】류병화 기자 = 코스피가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따라 지수에 탄력이 붙을 수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1% 오른 2062.33에 장 마감했다. 지수는 이달 들어 4.8% 상승했다.

지수는 지난달 급락 국면을 빠르게 벗어나고 있는 중이다. 코스피는 지난달 7일 1909.71까지 내렸으나 한 달 여 만인 지난 5일 2000선을 회복했다.

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점도표(dot plot) 하향 조정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기자회견 발언 등에 따라 코스피가 상승 국면을 이어갈 수 있을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은 17~18일(현지시간) 9월 FOMC 정례회의를 연다. 증권가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25bp(1bp=0.01%p) 인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준이 9월 FOMC에서 연말까지 두 차례 추가 금리 인하 의사를 밝힌다면 코스피는 2100선을 회복할 수 있다"며 "다만 현재 9월 인하 이후 12월 인하 여부에 대해 확신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이어 "한 차례 인하는 눈높이가 낮아진 투자자 기대에 못 미칠 수 있지만 코스피에 대해 긍정적 관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 주요 석유시설 두 곳이 폭격을 당해 원유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연준이 추가적인 금리 인하 결정을 내리기 까다로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준이 이번 주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35%로 나타났다. 한 달 전에는 0%, 일주일 전에는 5.4%에 불과했다. 연준이 이번주 기준금리를 0.25% 인하할 가능성은 64.6%로 집계됐다. 한달 전에는 77.7%, 일주일 전에는 94.6%였다.

앞서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ARAMCO)의 석유 생산 시설과 유전 등 두 곳은 드론(Drone·무인기)의 공격을 받아 운영이 중단됐다. 이 공격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전체 산유량의 절반인 하루 평균 570만 배럴의 원유 생산이 지장을 받았다. 이는 세계 원유 공급량의 5%가량을 차지한다.

이에 따라 원유 생산 차질이 우려되면서 국제유가가 폭등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WTI는 전날보다 8.05달러(14.7%) 오른 배럴당 62.9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한때 배럴당 63.34달러까지 치솟으며 15.5%의 상승률을 보였었다.

연준은 당장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영향을 무시할 수 있지만 이후 중동 분쟁을 심화시키는 계기로 작용한다면 고민이 깊어질 수 있게 된다.

김태현 NH선물 연구원은 "FOMC가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유가 급등은 연준의 입장을 난처하게 만든다"면서 "미국 경기지표가 뚜렷한 둔화세를 보이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유가 상승에 따른 헤드라인 물가 상승 압박까지 더해진다면 연준은 금리인하 결정에 부담을 느낄 것"이라고 전했다.

hwahw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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