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입소자·종사자 중 48%가 확진
1차서 음성 나온 환자도 잇따라 양성
푸른요양원은 지난 4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일주일 만에 전체 입소자와 종사자 117명 가운데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가 56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전체 입소자·종사가의 약 48%에 해당한다.
푸른요양원 전수조사에서 1차 음성 판정을 받았던 사람 가운데 5명은 2차 검사에서 양성으로 바뀌었다. 보건당국은 고령 환자는 잠복기가 더 길어 검사 결과가 뒤늦게 바꿀 수 있다는 추측은 하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밝혀내지 못했다.
지난 4일 경북 봉화해성병원에 입원한 푸른요양원 입소자 2명이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다음 날 환자 47명이 무더기로 양성 판정이 나왔고, 6일에도 2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9일에는 요양보호사 1명이 추가로 확진을 받아 총환자 수가 52명으로 늘었다. 10일에도 종사자 1명과 입소자 1명, 11일에도 추가로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푸른요양원 종사자와의 접촉으로 감염된 남편까지 포함하면 이곳에서만 관련 환자가 57명이 나온 셈이다.
코호트 격리 중에도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오리무중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1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전부 격리 조치가 돼 있어 추가로 접촉한 사람은 안에 있는 사람밖에 없다. 추가 환자가 얼마나 더 나올지는 전문의도 잘 모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대책도 음성 판정을 받은 이들까지 격리 조치하고 있다는 것 외에는 사실상 없는 실정이다.
이 지사는 “음성이 나왔더라도 다 격리 조치가 돼 있다. 종사자도 마찬가지로 이미 코호트 격리가 돼 있는 상태”라며 “고령자들이 많이 생활하는 요양원에 대해서는 더욱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봉화군도 음성 판정을 받은 나머지 인원을 증상을 집중적으로 관찰하고 추가 검사도 하고 있다. 엄태항 봉화군수는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각종 모임이나 외출을 자제해 달라”며 “푸른요양원 격리자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안동=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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