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6월 24일~7월25일) 기준 HANARO Fn K-POP&미디어는 수익률 21.08%를 기록해 전체 ETF 가운데 가장 수익률이 높게 나타났다. HANARO Fn K-POP&미디어는 하이브, JYP, 에스엠, 와이지엔터 등 엔터주와 CJ ENM, 스튜디오드래곤, 위지윅스튜디오, SBS 등 콘텐츠 관련 기업을 담고 있다.
같은 기간 HANARO Fn K-POP&미디어와 구성 종목이 유사한 TIGER 미디어컨텐츠(18.03%)와 KODEX Fn웹툰&드라마(16.54%) 등도 수익률 상위권에 포진했다. KODEX Fn웹툰&드라마의 구성 종목은 NAVER, 카카오, CJ ENM, 스튜디오드래곤, 위지윅스튜디오, 콘텐트리중앙, 덱스터, 자이언트스텝, 초록뱀미디어, 에이스토리 등이 있다.
올해 소녀시대·블랙핑크·트와이스 등 K팝 대표 그룹들의 컴백이 가시화하면서 엔터테인먼트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JYP Ent.는 이날은 1%대 약세를 보였으나 이달 들어 주가가 16.67%(4만8000원→5만6000원) 올랐다. 에스엠도 같은 기간 15.02%(6만1900원→7만1200원) 상승했다.
하이브의 주가도 최근 바닥을 다진 모습이다. 방탄소년단(BTS)의 단체활동 중단으로 실적 추정치가 낮아지며 지난달 23일 장중 13만8000원까지 떨어지며 최저가를 갈아치웠으나 이날 17만2000원에 마감해 약 한 달 사이 주가가 저점 대비 약 25% 올랐다.
엔터주들의 하반기 실적 성장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YG엔터를 제외하고 2분기부터 엔터 3사 모두 해외 콘서트 개최 실적이 반영될 전망이다. 지난 1분기 진행된 트와이스의 북미 콘서트는 약 13만명의 모객수를 기록하며 이전 대비 약 5배 성장했다. 스트레이키즈 역시 기존 7회만 예정됐던 북미 투어가 전석 매진돼 공연 횟수 5회를 추가하는 등 반응이 뜨겁다. NCT 127이 지난 5월 진행한 일본 도쿄돔 콘서트도 10만석 전석 매진돼 시야제한석까지 추가 개방하기도 했다. 다음달 진행 예정인 SM이 주최하는 '에스엠타운 라이브' 도쿄봄 콘서트 또한 전석 매진되는 등 K팝 열기가 뜨겁다.
여기에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흥행을 앞세워 국내 미디어·콘텐츠 관련주도 주목받고 있다. 이 드라마의 제작사 에이스토리는 지난 13일 장중 3만5000원까지 올라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주가를 기록했다.
에이스토리뿐 아니라 다른 드라마 제작 종목들도 들썩이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 콘텐트리중앙 등 콘텐츠 주식으로 구성된 KRX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지수를 추종하는 ETF인 KODEX 미디어&엔터테인먼트는 이달 들어 9.68%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