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눈길끄는 엔비디아 제품 라인업
올해 초 열린 CES 2017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기조 연설로 CES의 문을 열었다. 그는 기조 연설에서 다양한 자사 제품을 공개했다.
눈길을 끈 제품 가운데 하나는 지난해 발표한 ADAS `드라이브 PX1` 업그레이드 버전인 `드라이브 PX2`다. 드라이브 PX2는 자율 주행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는 차량용 컴퓨터 플랫폼이다.
차량 주변 상황을 전방위로 인식하고 대량 그래픽 데이터를 신속하게 처리한다. 사람으로 치면 눈과 뇌에 해당한다. 자율 주행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수집한다. 주변 물체를 인식하고 분석, 자율 주행에 필요한 정보로 제공한다. 구급차인지 트럭인지와 세단인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지도 구분한다. 주차된 차와 도로에 합류하는 자동차도 구별한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자사 자동주행기능 소프트웨어(SW) `오토파일럿 2.0` 플랫폼으로 엔비디아 드라이브 PX2를 채택하기로 했다.
GPU 기술을 이용한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지포스 나우`도 CES 2017에서 발표했다. PC나 맥 사용자가 GTX1060나 1080이 장착된 원격 클라우드 컴퓨터에 연결, 고사양 PC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클라이언트PC는 단순히 화면만 받아 오는 것이기 때문에 저사양 PC라 하더라도 고성능 하드웨어(HW)를 필요로 하는 게임도 즐길 수 있다. 또 일일이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하거나 설치하느라 기다릴 필요 없이 곧바로 게임을 실행할 수 있다.
자율주행차를 겨냥한 슈퍼컴퓨터용 시스템온칩(SoC) 자비에도 엔비디아의 미래 먹거리다. 자비에는 8코어 커스텀 ARM64 CPU, 512 코어 볼타 GPU와 스스로 운전을 학습할 수 있는 AI 플랫폼으로 구성돼 있다. 20와트 소비 전력으로 초당 20조번까지 연산 명령을 처리할 수 있다.
자비에는 운전자의 얼굴 인식은 물론 시선, 머리 움직임, 말할 때의 입술 움직임까지 감지할 수 있다. 운전자의 상태를 감지, 자율 주행과 일반 주행 둘 가운데 하나를 선택한다.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하지 않을 때는 별도의 경고 메시지도 보낸다.
안드로이드TV 셋톱박스 `실드TV`도 눈길을 끈다. 실드TV는 최신 테그라 X1 프로세서를 탑재, 그래픽 처리 속도가 애플TV보다 3배 빠르다. 4K HDR 지원 기능을 갖춰 아마존 영화 서비스를 매우 선명한 화질로 감상할 수 있다. 사용자는 넷플릭스, 유튜브, 구글플레이 무비 등에서 제공하는 4K 콘텐츠도 최고 화질로 시청할 수 있다. 실드TV에는 AI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도 탑재할 계획이다. 구글 어시스턴트가 장착되면 구글 스마트 스피커 구글홈처럼 스마트홈 기기를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컴퓨터 그래픽 전문가용 그래픽카드 칩셋 쿼드로(Quadro) 시리즈와 고성능 컴퓨팅용 카드 테슬라(Tesla) 시리즈도 있다. 테슬라 시리즈는 일본 도쿄공대에서 진행하고 있는 AI 슈퍼컴퓨터 개발에 활용되고 있다.
엔비디아는 이처럼 다양한 라인업을 앞세워 단순 칩셋이나 디바이스 기업이 아닌 비주얼 기술을 바탕으로 한 컴퓨팅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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