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 전에 집 사자?'…서울 주말 '분양 대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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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8.30. 오전 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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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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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서대문·은평 역세권 단지 3곳 동시 분양 나서
앞서 분양한 '이수 푸르지오' 204대 1 경쟁률로 1순위 마감
지난 23일 서울 양재동에서 문을 연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 아파트 견본주택(모델하우스)에 관람객들이 몰린 모습.© 뉴스1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이번 주말 서울 주요 인기 단지들이 서둘러 동시 분양에 나서면서 뜨거운 '분양 대전'이 예고된다.

30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송파구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거여마천뉴타운2-1구역 재개발), 서대문구 '서대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홍제동1주택 재건축), 은평구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2차'(응암2구역 재개발) 등 3개 민간 아파트 단지가 일제히 견본주택 문을 열고 분양에 나선다.

정부가 이르면 10월부터 공공택지에 이어 민간택지에도 분양가상한제를 시행하겠다고 하자, 이를 피하기 위해 재건축·재개발 단지들이 '막차 분양'에 나서면서 분양 일정이 겹쳤다.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면 분양 수입이 줄어 재건축 사업성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자 분양을 서두르는 것이다.

정부는 당초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시행하면 분양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앞으로 분양하는 새 아파트가 계속 저렴한 가격에 공급될 것이라는 시그널이 시장에 전달되면서 수요자들이 조바심을 버리고, 여유 있게 내 집 마련의 때를 기다릴 것으로 봤다.

하지만 시장 분위기는 반대로 가고 있다. 수요자들은 분양가상한제가 확대 시행되면 분양가는 싸지겠지만, 그만큼 청약 경쟁이 치열해지고 만약 재건축 조합이 사업을 미룰 경우 주택 공급이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해 청약을 서두르는 분위기다.

앞서 지난주 먼저 분양에 나선 '이수 푸르지오 더프레티움'(사당3구역 재건축) 견본주택엔 주말 사흘간 약 3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이어 실시된 1순위 청약에선 89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만8134명이 몰려 평균 203.8대 1의 기록적인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역세권 입지에 분양가도 저렴해 수요자들은 열광했다.

이번에 분양하는 3개 단지도 모두 지하철역과 가까운 역세권 단지로 입지가 좋다는 평가다. 분양가도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통제를 받아 시세보다 저렴하게 책정돼 수요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은 총 1945가구의 대단지로 이 중 74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2600만원대로 책정됐다.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9억원을 넘지 않아 중도금 대출도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 5호선 거여역과 마천역이 도보권에 있다.

'서대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는 총 832가구 규모로 320가구(전용 49~75㎡)가 일반분양된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2500만원대다. 지하철 3호선 무악재역 3번 출구 앞에 위치한 초역세권 아파트로, 광화문역까지 15분 이내에 갈 수 있다.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은 총 2569가구로 구성된 대단지다. 지난 2017년 일반분양 한 1차분은 계약 2주 만에 모두 완판된 바 있다. 이번 2차분 분양분은 118가구다. 지하철 3호선 녹번역 역세권에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주 분양하는 세 곳 모두 입지가 좋고 분양가 경쟁력도 있어 견본주택에 관람객이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 집 마련을 위한 청약 수요의 치열한 눈치작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hk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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