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종인 "안철수 출마 접어야 활로…홍준표·유승민 반등? 출마 경험 효과"

입력
수정2021.08.12. 오전 8:21
기사원문
김일창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윤석열 지지율 주춤, 과도기적 현상…그래도 입당은 결정적인 실책"
"원희룡, 중앙서 멀었던 게 단점"…安, 불출마 후 김동연 조력하면 득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7월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린 원회룡 제주지사 지지 현역 국회의원 모임 '희망오름' 출범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1.7.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각종 논란 속에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은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의힘과 합당에 대해 숙고에 들어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서는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제3지대에서 조력자 역할을 하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득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 전 위원장은 전날(11일) 서울 광화문 사무실에서 가진 뉴스1과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이 최근 여러 논란 속에서도 제일 낮은 지지율이 10% 후반"이라며 "경선에 본격적으로 돌입하면 지지율이 변동할 여지는 있으나 대세에 큰 지장은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여러 '실언' 논란과 이준석 당 대표와의 갈등 등으로 지지율이 하락하는 현상에 관해서는 "과도기적인 현상"이라며 "경선이 시작해 끝날 때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 성급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에 전격적으로 입당한 것에 관해서는 "지나간 일이지만 전략상으로 볼 때 결정적으로 잘못한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이 당 밖에서 머물 때 지지율을 관리해 11월 이후 국민의힘 후보와 최종 단일화를 이루는 것이 전체 보수야권에 효과적이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입당에 대해서도 "왜 그렇게 갑작스럽게 입당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힌 김 전 위원장은 지지율 반등 여부에 대해 "본인 하기에 달려 있다"며 큰 관심을 나타내지 않았다.

김 전 위원장은 두 사람에게 '인재'를 볼 수 있는 능력을 키우라고 조언했다. 그는 "다른 후보들에 비해 정치 경력이 짧아서 대통령으로서 능력을 의심받는데 그럴 때 인재를 적재적소에 잘 쓰면 된다는 식으로 넘어가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인재를 볼 수 있는 능력이 없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의 지지율이 반등한 것을 어떻게 평가하냐는 질문에는 "지금 오르는 것처럼 보이지만 지난번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효과가 작동하는 것"이라며 "전국을 돌며 선거운동을 한 여진이 아직도 남아있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를 두고는 "내가 보기에는 적합도로는 제일 좋은 사람인데 중앙무대서 오래 떨어져 있던 것이 지지율을 높이는 데 걸림돌로 작용하는 거 같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과거 대선 경선을 보면 여론조사에서 앞서 있는 사람이 후순위 후보에게 역전당하는 경우가 있다"며 "10월초 2차 컷오프에서 4명이 추려지면 (최종 후보가 누가 될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사실상 소멸된 것으로 평가받는 제3지대에 대해서는 안 대표의 대선 불출마 여부에 따라 소생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정치권에서는 안 대표가 국민의힘과 합당 대신 김동연 전 부총리·조정훈 시대전환 의원과 힘을 합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전 위원장은 "안 대표가 대선 출마를 완전히 접고 김 전 부총리와 함께 세력화에 나선다면 제3세력으로서의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안 대표가 합당하지 않고, 대선도 출마한다고 하면 일말의 가능성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정치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