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韓, 자만하다 다른 나라에 추월" K방역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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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12.15. 오후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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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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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책 우등생이던 한국, 시련 겪고 있어"
"한국, K방역 재검토해야"
[서울=뉴시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5일 "코로나19 대책에 있어서 올 봄 우등생으로 꼽혔던 한국과 독일이 겨울철 감염 확대로 시련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출처:니혼게이자이신문 홈페이지 캡쳐) 2020.12.15.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한국에서 최근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하며 지난 12일 하루 신규 감염자 수가 처음으로 1000명을 넘어서자 일본 언론이 'K방역'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15일 도쿄신문은 한국에서 지난 12일 하루 신규 감염자 수가 처음으로 1000명대를 넘어선 데 대해 "한국 정부는 철저한 검사와 격리를 통한 'K방역'을 자랑해 왔지만 병실이나 의료종사자 인원이 부족하고 백신 확보도 일본, 미국, 유럽 등에 비해 늦어지고 있다는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한국 내에서는 이동 및 영업제한을 가장 엄중한 수준인 5단계로 격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한국 정부는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도 고려해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정부의 백신 확보 상황에 대해서도 지지부진하다고 했다. 신문은 "한국 보건 당국은 국민 5200만명의 85%에 해당하는 44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다고 하지만, 구미 등 다른 나라의 몇분의 1로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더해 한국 정부가 K방역에 "자만하다가 다른 나라에 추월당했다"며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은 외국에서 (코로나`9 백신을) 2, 3개월간 접종해 부작용이 검증된 후 접종하는 것이 올바른 순서라고 하지만, 실제 도입 시기가 결정된 것은 내년 1~3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백신 1000만명분 뿐이고 나머지는 불투명하다"고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같은날 "코로나19 대책에 있어서 올 봄 우등생으로 꼽혔던 한국과 독일이 겨울철 감염 확대로 시련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한국에서 12일 신규 감염자가 처음으로 1000명을 넘어섰다"며 "한국은 철저한 검사로 감염자를 격리해 감염 확대를 막는 K방역으로 제1차 확산을 억제했지만, 최근에는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감염자의 급증해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방역에 초점을 주던 한국에서도 의료체제 강화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한국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감염자 수가 1000명에 육박하던 지난 12일자 기사에서 "한국 정부는 감염자의 이동 경로 파악을 골자로 한 대응을 'K방역'이라고 명명하고 세계 표준이 됐다고 강조해 왔으나 (K방역 성공 여부에 대해) 재검토 해야 할 시기"라고 비판적으로 보도했다.

한편 일본에서는 지난 12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3000명을 넘어서는 등 감염 확산세에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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