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수익 올린 日오카모토 `위안부 콘돔`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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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6.05.12. 오전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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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관광객의 콘돔 구매가 늘어나면서 일제시대 위안부에게 콘돔을 공급한 전범기업인 오카모토가 사상 최대 순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오카모토는 3월로 끝난 2016 회계연도에 50억엔(약 54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오카모토는 1941년 당시 위안부에게 사용될 콘돔을 일본 군부대에 독점 공급했다. 이후 1944년 오카모토는 서울에 콘돔 생산 공장을 설립하고 일본군 위안소에 제품을 공급했다.

한국정신대 문제대책협의회의 ‘강제로 끌려간 조선인 군위안부들’ 증언록에 따르면 당시 ‘사쿠’라 불리던 콘돔은 문제가 많았다고 한다.

기록에 따르면 군인들이 사용한 콘돔을 모아 냇가에서 세척해 말린 뒤, 그 위에 소독약을 발라 다시 사용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비위생적으로 변질된 오카모토사의 콘돔은 당연히 피임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피해자는 고스란히 위안부들에게 돌아갔다.

이에 국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전범기업인 오카모토사의 제품을 구매하지 말자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런 여론을 의식한 헬스·뷰티 편집숍 올리브영은 지난달 19일 오카모토사의 ‘스킨레스’ ‘0.03’등의 콘돔 판매를 중단했다.

올리브영 측은 “일부 고객이 온라인을 통해 오카모토사가 전범기업이라는 지적을 했다”며 “매출보다 국민 정서를 반영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해 판매를 중단하게 됐다”고 이유를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박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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