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이용수 할머니 '위안부 피해자 제가 아니고 친구...'라며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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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5.08. 오후 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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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시민당 윤미향 당선자. /조선닷컴DB


더불어시민당 윤미향 당선자가 8일 “수요집회를 없애라”고 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와 관련해 “1992년에 신고전화를 했을 때에 제가 사무실에서 전화를 받았고, 모기소리만한 목소리로 떨면서 ‘저는 피해자가 아니고, 제 친구가요...”하던 그 때의 그 상황을 바로 어제 일처럼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윤 당선자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같이 쓴 뒤 “그리고 거의 30여년을 함께 걸어 왔다”고 했다.

앞서 이 할머니는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인 윤 당선자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위안부 문제는 정대협 대표였던 윤미향씨가 와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한 뒤 “윤 당선인을 지지하고 덕담을 나눴다는 얘기는 모두 지어낸 말”라고 했었다.

또 "30년 가까이 위안부 대책 관련 단체에 이용을 당했다"며 앞으로의 수요집회 불참을 선언했다. 한일 위안부 문제 합의금 10억엔 용처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지 못했고 수요집회성금도 피해자들을 위해 쓰인 적이 없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윤 당선자는 “정의연의 활동과 회계 등은 정말 철저하게 관리하고, 감사받고, 보고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모금 목적에 맞게 사업도 집행하고 있다”며 “1992년부터 할머니들께 드린 지원금 등의 영수증을 할머니들 지장이 찍힌 채로 보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2015년 12월28일 한·일 합의로 박근혜정부가 받은 10억 엔에 대해서 오늘 오전에 우리 이용수 할머니와 통화를 하는 중에 할머니의 기억이 달라져 있음을 알았다”며 “저와 다른 할머니들은 박근혜정부가 10억 엔을 받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는데, 당신만 몰랐다고 하더라”고 했다.

[김아진 기자 dkwls8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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