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바이오 거품 논란 불구 차별화된 상승세…목표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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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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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은 18일 셀트리온이 바이오 거품 논란에도 불구하고 차별화된 주가 상승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를 기존 25만원에서 35만원으로 올려잡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투자자들에게 약속한 로드맵을 지키면서 고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트룩시마의 시장 침투력과 허쥬마의 성공 가시성, 램시마 SC제형(피하주사)의 성장 잠재력 등을 높게 평가했다.

한 연구원은 "트룩시마는 항암제라서 처방의들의 선택이 까다롭고 정맥주사 제형이라는 점 때문에 점유율 증가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다"며 "하지만 예상을 깨고 트룩시마의 유럽시장 점유율은 지난 연말 18%에서 올 1분기 말에는 약 25%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럽시장 약품 선택 기준이 효능만 떨어지지 않는다면 약가를 중시한다는 것을 증명한 것인데, 이 사례는 4월 출시된 허쥬마에도 적용될 것"이라며 "허쥬마도 트룩시마와 동일하게 고속 정맥주사 투여(레피드 인퓨젼) 방식으로 처방될 수 있어 허셉틴의 피하주사 제형과의 경쟁력 격차를 줄였다"고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허쥬마의 가격은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약 30% 이상 저렴한 가격에 출시됐으며 영국 독일 등 주요 국가에서 입찰에 성공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 연구원은 "두 항암 바이오시밀러 모두 미국에서도 연내에 허가를 완료하고 트룩시마는 내년 상반기부터, 허쥬마는 특허기간이 종료되는 내년 하반기부터 미국시장에서 판매가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램시마 SC제형의 성공여부가 셀트리온의 주가 상승을 좌우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램시마 SC제형은 올 하반기 유럽에서 허가를 신청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판매가 시작될 것"이라며 "미국시장은 바이오시밀러로 허가를 신청할지에 대해 당국과 논의 중이고 늦어도 2020년 내에는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램시마 SC제형의 목표시장은 동일 제형인 엔브렐, 휴미라 시장으로 알려졌다. 초기 년도에는 신규환자를 대상으로 처방될 예정이나 데이터가 누적될 경우 기존환자 시장도 잠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램시마SC제형의 매출액을 2019년 686억원, 2020년 3003억원, 2021년 5199억원으로 추정했다.

한 연구원은 "엔브렐과 휴미라의 미국 특허가 각각 2028년, 2023년까지 유지되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램시마 SC제형의 경쟁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며 "엔브렐과 휴미라의 미국시장은 합쳐서 약 18조원 수준이라서 램시마 SC제형의 미국 시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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