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재 전 행복청장 "세종시장 불출마…정치 현실 벽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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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1.29. 오전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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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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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사하는 이충재 행복청장(세종=연합뉴스) 이충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 지난해 7월 12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행복청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2017.7.12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제공=연합뉴스]


(세종=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6·13 지방선거 세종시장 야당 후보군으로 이름이 오르던 이충재(62)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 29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청장은 이날 '세종시장 선거 출마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 "세종시장 출마를 고려했지만 저를 묵묵히 기다려 준 아내와 자식의 품으로 돌아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전 청장은 "37년 6개월간 공직생활 중 행복도시 세종시를 건설하며 보낸 5년 7개월은 실로 가슴 벅찬 시간이었다"며 "행복청장에서 물러나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온 이후에도 제가 추구했던 도시 모습을 완성하기 위해 시장 선거 출마를 고려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러나 "정당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우리 시민 사이에 갈등과 반목이 널리 퍼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정치 현실의 높은 벽을 절감했고, 제 의지와 역량만으로는 그 벽을 넘기에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 청장은 "이제 저는 무거운 짐을 잠시 내려놓고자 한다"며 "저를 성원해 주셨던 많은 분께 고마운 마음과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부연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춘희 세종시장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이 전 청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야당의 '시장후보 찾기'는 더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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