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그만 좀” 文 사저 앞 집회 소음에 주민들 반발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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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5.24. 오후 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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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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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주민 40여 명이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 도로에서 한 보수단체가 진행하는 집회현장을 찾아 소음으로 인한 생활 불편을 호소하며 거친 항의를 하고 있다. 뉴시스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주민들이 24일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연일 집회를 벌이는 보수단체 소음에 반발하는 시위를 벌였다.


평산마을 이장을 비롯한 주민 30여명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욕설은 인제 그만’ ‘시끄러워 못 살겠다’ 등 문구가 적힌 손피켓을 들고 문 전 대통령 반대단체를 향해 집회를 멈출 것을 촉구하는 행진을 벌였다.

뉴시스

주민들의 행진은 마을회관에서 문 전 대통령 사저 맞은편 도로까지 이어졌다.

뉴시스

앞서 70∼90대 주민 10명은 지난 23일 소음 스트레스로 인한 불면증과 환청, 식욕 부진 등을 호소해 병원 진료를 받은 바 있다.

염화득 이장은 “평화로운 마을에 상엿소리와 욕설, 비방 소음이 계속되니 정서적으로 불안해질 수밖에 없고, 주민 모두 말하기 힘든 고통을 겪고 있다”며 “집회·시위의 자유가 생존권보다 우선해도 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24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 도로에 '집회로 인해 노인들 병들어 간다' 등 주민 생활 불편을 호소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뉴시스

문 전 대통령도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집으로 돌아오니 확성기 소음과 욕설이 함께하는 반지성이 작은 시골 마을 일요일의 평온과 자유를 깨고 있다”며 “평산마을 주민 여러분 미안합니다”라고 적은 바 있다.

자유통일당 구주와 대변인 등이 지난 20일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인근 공터에서 문 전 대통령 규탄 집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경찰은 사저 앞 시위와 관련해 주민 불편이 심화하자 야간 확성기 사용을 제한하는 집회 시위 제한 통고를 했지만, 낮 시간대 확성기 등을 이용한 소음 시위는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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