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선 비중 25% 넘는 큰 시장
韓은 6%에 불과해 잠재력 커
넥슨 엔씨 등 대부분 개발 나서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올해 '3N'으로 불리는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은 물론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스마일게이트까지 일제히 콘솔게임 신작을 출시할 계획이다.
콘솔게임은 전용 게임기(디바이스)를 TV나 디스플레이 기기에 연결해 즐기는 비디오게임을 말한다. 그간 PC게임과 모바일게임에 주력했던 국내 게임사들이 대거 콘솔게임 신작을 연달아 발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게임사들은 PC와 모바일에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콘솔게임에서도 서구권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대형 게임사 관계자는 "콘솔게임은 엑스박스,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와 같은 각기 다른 게임기업체와도 긴밀한 조율이 필요해 더욱 어렵다"며 "콘솔게임 시장은 국내 성장 가능성이 크고 해외에서도 비중이 높아 국내 게임사가 필수적으로 성공작을 마련해야 하는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국내는 PC·모바일게임 위주로 시장이 형성돼 있지만 해외에선 콘솔게임 시장 규모가 크고 성장세도 높은 편이다. 실제로 게임백서에 따르면 전 세계 콘솔게임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전년 대비 14.6% 성장한 558억달러에 달한다. 모바일게임(893억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전체 시장 내 비중도 26% 수준이다. 반면 한국에선 콘솔게임 비중이 6%로 미미한 수준이다.
콘솔게임은 성공했을 때 해외 매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영역에 해당한다.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X'도 출시되자마자 고객들의 다양한 요청이 쏟아져 곧바로 업데이트를 선언했다. 자사의 기존 히트작 지식재산권(IP)을 활용했음에도 쉽지 않은 도전이었던 셈이다. 대형사들의 콘솔게임 출시는 올 하반기를 목표로 한다. 시장에선 엔씨소프트의 'TL'과 넥슨의 'DNF(던전앤파이터)듀얼' 콘솔게임에 대한 기대가 높다. 넥슨은 슈퍼 IP인 던전앤파이터를 콘솔형 대전 격투 게임으로 개발한 DNF듀얼 외에 카트라이더, 아크레이더스까지 3개 이상의 콘솔게임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넷마블도 인기 만화 IP를 활용한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과 슈팅 게임 '오버프라임'을 콘솔게임으로 준비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더칼리스토 프로토콜' '프로젝트M' 등 두 가지 콘솔게임을 자회사가 개발 중이다. 일부 게임은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전례상 일정이 다소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