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광역버스 노선 400개·준공영 시내버스 노선 2000개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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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1.23. 오후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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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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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대중교통 기본계획안 마련…24일 공청회
BTX 노선 2개 신설, 평균 통행시간 2분 단축
수요응답형 여객운송사업 1만1000대로 확대
노선버스 종사자 1일 2교대 비율 54%→60%

정부가 오는 2026년까지 2000개 시내버스 노선에 준공영제를 도입하고, 광역버스 노선을 400개로 확대한다. 또 차량 정체 최소화를 위해 유동적인 차선 조정이 가능한 BTX(Bus Transit eXpress) 노선을 2개 신설한다. 전국 도시의 평일 평균 기·종점 통행 시간은 2분 단축된다.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시민들이 버스를 타고 있다. / 연합뉴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이 담긴 ‘제4차 대중교통 기본계획안(2022∼2026)’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24일 오후 2시 온라인 공청회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대중교통 기본계획은 대중교통을 체계적으로 육성·지원하고 국민의 대중교통 이용을 촉진하기 위해 5년 단위로 수립하는 법정계획이다.

이번 기본계획안에서 정부는 대중교통의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시내버스 준공영제 노선 수를 현재 1333개에서 2026년 2000개로, 국가사무화 광역버스 노선 수를 9개에서 265개로 늘리기로 했다. 광역버스 준공영제 노선은 수도권을 시작으로 지방 대도시권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정부는 수도권 준공영제 전환을 2030년까지 완료하겠다고 했다. 운송업체의 경영 악화를 막기 위해 대중교통 요금 조정 시스템 구축, 시외버스 재정지원 체계의 합리적 개편 등도 추진한다.

또 정부는 대중교통망을 좀 더 촘촘하게 구축하기 위해 광역철도망을 확장하기로 했다. 수도권은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위례과천선, 대장홍대선, 인천2호선 고양연장, 제2경인선 등의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 비수도권은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라 대전-세종-충북, 부산-양산-울산을 잇는 신규 광역철도를 건설한다.

현재 295개인 광역버스 노선은 2026년 400개까지 늘린다. 역할 분담 차원에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비수혜 지역에 우선 신설한다. 유연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요응답형 여객운송사업은 현재 1만396대에서 2026년 1만1000대로 확대한다.

현재 고속버스 노선 중심으로 투입하는 프리미엄 버스의 경우 광역버스·시외버스 등에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이를 통해 정부는 프리미엄 버스를 현재 279대에서 2026년 500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을 위해 모든 지역의 특별교통수단을 일괄 예약할 수 있는 통합이동지원서비스 체계도 구축한다. 2026년까지 특별교통수단 도입률은 83%에서 100%로, 저상버스 도입률은 28%에서 35%로 각각 높인다.

국토교통부

아울러 정부는 대중교통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노선버스 종사자의 1일 2교대 비율을 현재 54%에서 2026년 60%로 높이기로 했다. 노선버스의 측후방 감지 센서 설치율은 0%에서 30%로 확대한다. 신규 차량에는 장착을 의무화하고, 기존 차량에는 보조금 지원을 통해 자발적인 장착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버스정류장 내 사각지대 보완 장비도 설치해 2026년까지 노선버스 사망자 수를 68명에서 40명으로 줄인다는 목표다.

전국 도시의 평일 평균 대중교통 기·종점 통행시간을 현재 32분에서 2026년 30분으로 2분 단축하는 계획도 세웠다. 이를 위해 정부는 고속철도망을 확충하고, 2026년까지 BTX 노선을 2개 신설한다. 이용자 편의를 높이는 통합교통서비스(MaaS) 운영 지자체 수는 6개에서 12개로 늘리고, 환승센터는 2026년까지 47개를 신설한다.

이밖에 친환경 사업용 승합차 수는 현재 2108대에서 2026년 1만5000대로 늘린다. 자율주행 셔틀버스 시범운행지구 수는 6개에서 14개로, 시내버스 버스정보안내시스템(BIS) 구축 지자체 수는 147개에서 162개로 각각 확대한다.

국토부는 “공청회에서 제시되는 의견을 검토해 4차 기본계획 최종안을 마련하고, 관계기관 협의와 국가교통위원회 심의를 거쳐 조만간 확정·고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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