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상승률 1주새 0.02%P ↓
매매지수 1.0P↓…팔자 > 사자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과 종합부동산세 부과, 기준금리 인상 영향 등으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5주 연속 둔화했다. 또 2주째 팔 사람이 더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초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면서 주택 매수 대기 관망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26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조사 시계열에 따르면 이번 주(22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11% 상승했다. 지난주(0.13%)보다 상승률이 0.02%포인트 축소되는 등 오름폭은 5주 연속 낮아졌다. 서울 전체 25개 구 가운데 21개 구의 아파트값 상승 폭이 축소됐다.
매수심리는 더 얼어붙고 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8.6으로, 지난주(99.6)에 이어 2주 연속 기준선(100)을 밑돌았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 7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지수 100 이하로 내려온 데 이어 이번 주 1.0포인트 더 낮아지며 98대로 떨어졌다. 100을 기준선으로 이보다 낮으면 공급(팔 사람)이 수요(살 사람)보다 많다는 뜻이다. 거래량도 계속 감소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 파악한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 7월 4702건, 8월 4191건, 9월 2700건, 10월 2283건(잠정치)으로 줄었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빚투’(대출로 투자) 수요의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매수심리가 더욱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이런 추세가 내년 1분기까지 계속된다면 대세 하락 국면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