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 국민생선 자리 뺏겼다···한국인이 좋아하는 수산물은

입력
수정2020.06.03. 오후 6:22
기사원문
허정원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수산물 1위는 오징어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의 1위였던 '국민 생선' 고등어는 1위 자리를 오징어에 내줬다.

수산물 선호도…3위는 김
지난해 1월 양양군 남애항에서 어민들이 잡아 온 오징어를 위판하고 있다. 양양군청 제공.
3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전국 성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한 '해양수산 국민 인식 조사' 결과다.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 중 15%가 가장 좋아하는 수산물로 오징어를 꼽아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고등어는 2위(12.4%)를 차지했다. 김(11.4%), 갈치(7.7%), 광어(6.3%)가 그 뒤를 이었다.

소비자 선호도가 예년보다 올랐지만, 오징어를 맛보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기후 변화 등으로 어획량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연근해에서 잡힌 오징어는 5만1750t으로 이전 5년 평균(11만4926t)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귀한 몸'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이유다.

대형마트에서 사고, 집에서 먹는다
수산물을 가장 많이 먹는 장소로는 가정이 꼽혔다. 56.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횟집(19.6%), 일식집(13.2%), 배달(4%)이 뒤를 이었다. 집에서 가장 많이 수산물을 먹는 지역은 전라권(60%)이었다. 부산·경남·울산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횟집에서 먹는다'고 응답한 비율(23%)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수산물을 사는 장소로는 대형마트(53%)와 전통시장(21.8%)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도매시장(8.9%), 온라인 쇼핑몰(8.9%), 동네 소형마트나 가게(5.1%), 홈쇼핑(1.7%) 등은 상대적으로 비중이 작았다. 다만 부산·경남·울산 지방은 전통시장에서 사는 비중이 31%, 전라권은 33.4%로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인천·경기지역은 대형마트에서 사는 비중이 59%로 가장 높았다.

소비자, "수입산보다 국산이 안전"
속초의 한 음식점의 오징어 순대. [사진=박찬일]
수산물 원산지 표기에 대한 신뢰도는 평균 61점이었다. 지난해(58.5점)보다 2.5점 상승했다. 그러나 수입 수산물이 안전하다고 느끼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8.3%가 수입 수산물의 안정성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2018년(31.3%), 2019년(35.5%)에 이어 지속해서 높아지는 추세다.

소비자의 66.1%는 국내산 수산물이 수입산보다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지난해보다 13.9%포인트 크게 높아진 수치다. 수산물 안전성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응답자(복수 응답)의 42.4%가 수입 수산물 '검사ㆍ검역'을 강화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해양 오염 방지(41.9%), 수산물 가공과정의 안전성 확보(34.5%), 수산물 이력제 등 정보 표기 강화(30.5%) 등이 뒤를 이었다.

해당 조사는 4월 11~20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79%p이다.

허정원 기자 heo.jeongwon@joongang.co.kr


그래서, 팩트가 뭐야? 궁금하면 '팩플'
세상 쉬운 내 돈 관리 '그게머니'
중앙일보 홈페이지 바로가기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