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은 1912년에 북대서양에서 실제로 발생한 여객선 침몰사건의 비극을 다룬 영화다. 타이타닉에 우연히 승선하게 된 주인공이 한 여자를 만나게 되면서 사랑에 빠진 뒤 해양재난을 극복해 간다는 것을 주내용으로 한다. 영화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연출하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케이트 윈슬렛이 주연으로 출연하였다.
한편, 타이타닉은 역대급 성공을 거둔 전설적인 영화다. 20억 달러가 넘는 전무후무한 흥행 실적을 거두었을 뿐 아니라 무려 11개의 최다 아카데미상을 수상하면서 작품성까지 인정 받은 명작이다. 이 11개의 아카데미상 수상은 벤허 이후 40년만이며, 지금까지 총 3편에 불과하다. (나머지 한편은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
이번 시간에는 PPA(Past and Present of Actor) 그 두번째로 타이타닉에 등장한 주요 배우들의 과거와 현재에 대해 소개한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Leonardo Dicaprio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영화에서 도박으로 운 좋게 타이타닉호에 탑승한 잭 도슨 역을 맡았다. 이 곳에서 로즈라는 여인을 만나 신분을 뛰어넘는 사랑에 빠진다.
1997년 과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영화 타이타닉에 출연했을 때 만해도 연기보다 외모가 더 부각되던 배우였다. 1993년 길버트 그레이프를 통해 뛰어난 연기 실력을 선보이며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되었지만 토탈 이클립스와 로미오와 줄리엣 등에서 보여지 듯 꽃미남 배우로 더 유명했다. 이 때문에 디카프리오는 타이타닉 출연을 처음에는 거절했다. 그 이유는 타이타닉의 컨셉이 선상위의 로미오와 줄리엣이었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자신의 이미지를 고정시키는 배역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거기다 타이타닉 제작진 역시 디카프리오보다는 남성미 넘치는 매튜 맥커너히가 더 제격이라며 추천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디카프리오의 뛰어난 연기 재능을 이미 알고 있던 제임스 카메론은 그를 끝까지 밀어 붙였고 적극적인 구애 끝에 결국 캐스팅이 성사되었다. 이후 이 선택은 신의 한수로 여겨지면서 영화는 대박이 나고 디카프리오는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 하게 된다.
타이타닉 그 이후
타이타닉 이후 디카프리오는 세계적인 스타가 되었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 영화를 그의 커리어 정점으로 보았다. 워낙 크게 성공한 탓도 있었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 대한 인식은 연기 잘하는 하이틴 스타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디카프리오 또한 이러한 자신의 약점을 잘 알고 있었는지 언제나 불안해 했다. 그래서 그 스스로 과감한 연기 변신을 시도하였는데 아이언 마스크의 1인 2역을 시작으로 갱스 오브 뉴욕, 캐치미이프유캔, 에비에이터, 블러드 다이아몬드, 디파티드 등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가기 위한 피나는 노력을 거듭했다. 특히 명감독인 마틴 스콜세지의 만남은 외모로만 부각받던 자신의 이미지를 바꾸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이후 마틴 스콜세지 외에도 스티븐 스필버그, 리들리 스콧, 쿠엔틴 타란티노, 크리스토퍼 놀란 등 세계적인 명 감독과 작업을 하면서 할리우드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배우로 성장하였다. 그리고 얼마전에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자를 통해 평생 인연이 없을 것 같던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다.
케이트 윈슬렛
Kate Winslet
케이트 윈슬렛은 영화에서 상류사회에 속한 로즈역을 맡았다. 그녀는 이미 정략 결혼을 앞둔 상황에서 잭 도슨을 만나 사랑에 빠지는 비운의 여인을 연기하였다.
1997년 과거
케이트 윈슬렛은 1975년생인 영국인 배우다. 그녀는 타이타닉 영화에 출연하기 이전부터 연기 능력을 인정받아 온 무서운 신예였다. 특히 1994년 피터 잭슨 감독이 연출한 천상의 피조물을 통해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이고, 이듬 해 영화 센스 앤 센서빌리티를 통해 영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 및 미국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바 있다. 하지만 이러한 그녀의 유명세는 자칫 타이타닉의 주연 배우로 발탁되지 못하는 이유가 될 뻔 했다. 왜냐하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로즈 역으로 이미지가 정립되지 않은 신인 배우를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의 연기를 본 카메론 감독은 마음이 단번에 바뀌게 된다. 여담으로 이 때문에 피해(?)를 본 배우가 있는데, 그 배우는 크리스찬 베일이다. 원래 그는 타이타닉의 잭 도슨 역으로 유력한 상황이었으나, 남녀 주연배우가 모두 영국인이면 안된다는 이유로 최종 탈락 되었다.
타이타닉 그 이후
케이트 윈슬렛은 타이타닉이 너무 크게 성공을 하는 바람에 로즈의 이미지가 강렬히 남게 된다. 이에 그녀 역시 디카프리오 처럼 연기 변신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게 되는데, 타이타닉과 비슷한 시대극 로멘스 역을 모두 거절한 대신 현대극 위주로 이터널 선샤인, 로멘틱 홀리데이, 더 리더 등 주옥같은 작품에 출연하여 열연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 끝에 결국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고, 영국 왕실로부터 커맨더 훈장을 수여받는 등 롱런하는 배우가 될 수 있었다. 한편, 그녀는 지금까지도 디카프리오와 매우 돈독한 우정을 쌓고 있는데, 한번은 이 때문에 연인관계가 아닌가 할 정도로 의심을 받은 적이 있다. 하지만 디카프리오의 여성 취향상 절대 그럴일 없는 것으로 판명 났으며 그녀 또한 강력히 부인한바 있다. 최근 그녀는 로멘스를 넘어 다이버전트와 인서전트를 통해 SF 액션 블록버스터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도 도전하고 있다.
빌리 제인
Billy Zane
빌리 제인은 타이타닉에서 로즈의 약혼자인 칼 헉슬리역을 맡았다. 그는 주인공인 잭 도슨을 무시하고 괴롭히는 비열한 인물로 등장한다.
1997년 과거
빌리제인은 타이타닉 출연 당시만 해도 빽투 더 퓨처, 죽음의 항해, 팬텀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면서 인지도 높은 배우이자 섹시가이로 그 이미지가 형성되어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이미지에 힘입어 1997년 영화 타이타닉에 캐스팅 되었고 이 역을 통해 얄미우면서도 비열한 연기를 펼치며 MTV 영화상의 베스트 악역과 블록버스터 엔터테인먼트 상을 수상했다. 한편, 그는 명작 영화인 빽투더 퓨처로 데뷔식을 치른뒤, 1990년 저예산 독립영화인 살인도시 메가빌을 통해 처음으로 주연을 맡았다. 이후 데이비드 린치의 TV 프로그램인 Twin Peaks와 Lee Falk의 만화를 기반으로 한 블록버스터 히어로 영화 팬텀 등에 출연하며 TV와 영화를 넘나드는 다작 배우로 성장하였다.
타이타닉 그 이후
타이타닉 이후 빌리 제인은 활동 반경을 더욱 넓히게 된다. 다양한 영화에 출연했을 뿐 아니라 제작에도 손을 대었다. 이외에 디즈니 애니메이션인 포카혼타스2와 게임인 kingdom Hearts에서 목소리 연기를 하였고 각종 TV 시리즈에도 활발하게 출연하였다. 그는 다작 배우 답게 1년에 5~6편씩 영화를 찍으며 현재까지도 왕성한 활동을 선보이고 있는 중인데 최근에는 자신의 SNS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려 여전히 두터운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을 공개한바 있다.
캐시 베이츠
Kathy Bates
캐시 베이츠는 영화에서 광산으로 벼락부자가 된 실존 인물 마거릿 토빈 브라운 역을 맡았다. 그녀는 상류 계층이지만 하급 계층인 잭 도슨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인정 많은 여인으로 등장한다.
1997년 과거
캐시 베이츠는 타이타닉에 출연하기 전부터 이미 유명한 배우였다. 1971년 탈의를 통해 영화에 데뷔한 뒤, 1990년 스티븐 킹 원작의 영화인 미저리를 통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다. 이후 그녀는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연기자로서의 명성을 얻었으며, 1993년에 제작된 인기 TV시리즈인 뉴욕경찰 24시 연출에도 참여한바 있다. 그리고 1997년 타이타닉에서 명품 조연으로 출연하여 주연 못지 않은 존재감을 발휘하게 된다.
타이타닉 그 이후
타이타닉 이후에도 그녀는 꾸준히 작품활동을 지속하였다. 데뷔 이후 참여한 영화만 해도 80여편이 넘을 정도다. 그리고 영화뿐 아니라 벌써 시즌 7까지 진행 중인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에도 출연 중이다.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는 유명 도시 전설을 모티브로 한 미국 인기 드라마다. 한편, 그녀는 2012년에 유방암에 걸려 투병생활을 했지만 완치 판정을 받고 다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최근에는 2016년 한 해 동안에만 총 4편의 영화에 출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