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중국·우한과 연결 잘못"…과학전문지 네이처 중국에 사과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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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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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 차별적 공격 빌미돼
"중국 등 아시아 유학생 위험에 처해"

WP "중국에 사과하다니 믿을 수 없어
바이러스는 중국서 시작…이건 팩트"


[사진 = 네이처]
세계적인 과학 전문 학술지인 네이처지가 코로나19를 중국과 연결지어 보도한 것이 "잘못됐다"며 중국에 사과했다.

네이처지는 지난 7일 홈페이지에 '코로나바이러스 낙인찍기를 당장 그만두자'는 사설을 올렸다. 네이처지는 이 글에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질병의 명명(命名)뿐만 아니라 발표 자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중국, 우한시가 연결되어 있다는 암시를 보내왔고, 네이처지도 그렇게 했다. 그렇게 한 건 잘못이었고 이에 책임지고 사과한다"고 밝혔다.

네이처지는 "바이러스와 특정 지역을 계속 연관시키는 것은 무책임하기 때문에 멈출 필요가 있다"면서 "역사가 말해주듯, 펜데믹은 그 창궐 지역에 낙인을 찍는다"면서 코로나19가 창궐한 이래 전 세계 아시아인 들이 인종 차별적 공격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네이처지는 특히 중국 유학생들이 위험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각국) 사법기관들이 혐오범죄에 대한 조사를 최우선 순위로 삼겠다고 했지만, 중국 바깥 대학에서 공부하는 70만명의 중국인 학부, 석사, 박사과정 학생 가운데 일부에게는 이같은 조사가 늦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다른 아시아 국가 학생을 잃게 되는 건 대학에도 광범위하고 우려할 만한 시사점을 지닌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에 의해 찍힌 낙인 때문에 아시아 학생들이 외국 대학 캠퍼스를 떠나고, 받을 수 있는 교육 수준을 낮추고, 그들 자신과 다른 사람의 기회를 잃게 되고, 연구를 할 수 없게 된다면 그건 비극"이라면서 당장 코로나 낙인찍기를 멈추자고 촉구했다.

중국 정부는 자국과 코로나19 간에 어떤 연계성도 없고 바이러스의 기원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스톤 피시는 트위터에 "(네이처가 사과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며 "바이러스는 중국에서 시작됐다. 이건 팩트다"고 지적했다.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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