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인 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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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유럽의 알프스 산악지방에서 발전한 스키의 한 종류로서 가파른 경사면을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활강 경기와 회전 경기 등을 가리킨다. 1936년 동계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다.

알파인 스키

유래와 역사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유럽 알프스 지방의 산악 활강에서 발전한 종목이다. 노르딕 스키가 지형이 비교적 평탄한 북유럽 지역에서 이동 수단으로 발달한 데 비하여, 알파인 스키는 산세가 험준한 알프스 산악지방을 중심으로 가파른 경사면을 활강하는 형태로 발달하였다. 가파른 경사면을 좀더 안전하게 활강할 수 있도록 폭이 넓은 스키가 개발되었고, 가파른 지형에 활강하기에 적합한 기술도 더불어 발전하였다.

1880년대 후반에 리프트 장비가 개발되어 경사면을 힘들게 걸어 올라가지 않게 되면서 큰 인기를 끌기 시작하였고, 오스트리아 출신의 한스 슈나이더(Hannes Schneider)가 이른바 아를베르크 스키술을 창안하여 근대 스키의 체계를 정립하였다. 1911년 스위스 몬타나에서 처음으로 활강 경기가 열렸고, 1913년 영국의 아널드 룬(Arnold Lunn)이 활강과 회전 경기의 규칙을 만들었으며, 1922년에는 첫 회전 경기가 개최되었다.

1924년 국제스키연맹(FIS)이 창설되었고, 1928년 아를베르크칸다하르대회가 창설되어 활강(Down hill)과 회전(Salom) 경기를 치르고 그 점수를 합하여 순위를 정하였는데 이것이 공식적으로 선보인 첫 알파인스키라고 할 수 있다. 1930년 아널드 룬이 활강과 회전 경기 규칙을 공식 제정하였고, 국제스키연맹이 활강 경기를 처음으로 인정하였다. 1931년 제1회 활강 및 회전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렸으며, 1936년 독일의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에서 열린 제4회 동계올림픽경기대회에서 활강과 회전 종목의 알파인스키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다.


종목과 경기방법

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는 초기에는 활강과 회전 종목의 경기만 치르다가 1952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제6회 대회부터 대회전(Giant salom)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고, 1988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제15회 대회부터 슈퍼대회전(Super giant slalom)과 알파인복합(Alpine combined)이 추가되어 지금에 이른다.

◎ 활강
활강 종목은 빠른 속도가 가장 큰 특징이다. 국제경기 코스의 표고차는 남자가 800~1000m, 여자는 500~700m이고, 코스의 너비는 8m 이상이며, 평균 경사각은 약 15도이다. 가파른 경사면을 시속 90~140㎞로 활주하는 경기로서 위험성이 커서 참가 선수들은 반드시 경기 전 3일간 공식 연습을 하여야 하며, 헬멧 착용도 의무화되어 있다. 위험성이 큰 만큼 탁월한 기능과 강인한 체력은 물론 강한 정신력과 집중력·판단력을 필요로 한다. 코스에는 방향기(빨강)와 관문기(파랑) 그리고 위험기(노랑)의 3색 깃발을 세워 두고, 정해진 코스의 관문을 올바르게 통과하여 결승점에 도착한 시간 순서로 순위를 정한다.

◎ 회전
회전 종목은 기문(旗門, 게이트)으로 표시한 코스를 지그재그로 회전하여 최단 시간에 미끄러져 내려오는 경기이다. 코스의 표고차는 남자는 180~220m, 여자는 120~180m이며, 코스 전체의 4분의 1 이상이 30도 이상의 경사각을 유지하여야 한다. 기문은 남자는 55~75개, 여자는 약 45~60개가 설치되는데, 기문의 너비는 4m, 기문과 기문 사이의 거리는 최소 75㎝, 최대 15m로 규정한다. 기문을 하나라도 빼놓고 통과하거나 두 발이 기문을 통과하지 않은 선수는 실격으로 처리된다. 기문의 위치를 바꾸어 2차례 경기를 실시하고 그 시간을 합산하여 빠른 순서대로 순위를 정한다. 선수들에게는 경기를 시작하기 전에 기문의 위치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만 경기 전에 완성된 코스에서 연습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레이스의 평균 시속은 55㎞ 정도로 활강의 절반 수준이지만 수많은 기문을 통과하기 위하여 수시로 자세를 바꾸어야 하기 때문에 고난도의 기술과 유연성 그리고 순발력을 필요로 한다.

◎ 대회전
대회전
종목은 기문 사이의 거리가 회전 종목보다 길기 때문에 활강 종목의 속도와 회전 종목의 회전 기술을 모두 필요로 하는 경기이다. 코스의 표고차는 남자는 250~450m, 여자는 250~400m이다. 기문의 너비는 4~8m이며, 기문 사이의 거리는 10m 이상으로 총 30개 이상을 설치한다. 기문의 깃발 형태는 회전 종목이 삼각형인 데 비하여 사각형이며, 빨간색과 파란색을 번갈아 설치한다. 선수들은 경기를 시작하기 2시간 전에 코스를 살펴볼 수 있지만 연습을 할 수 없으며, 연습을 하는 경우에는 실격 처리된다. 회전 종목과 마찬가지로 코스를 바꾸어 2차례 경기를 치른 뒤 시간을 합산하여 빠른 순서대로 순위를 정한다.

◎ 슈퍼대회전
슈퍼대회전은 '슈퍼G'로 약칭하기도 한다. 대회전과 마찬가지로 활강과 회전 기술이 동시에 필요하지만, 대회전에 비하여 슬로프의 경사가 가파르고 기문 사이의 거리도 길기 때문에 활강처럼 속도가 중점인 종목으로서 레이스의 평균 시속은 88~96㎞이다. 코스의 표고차는 남자는 500~600m, 여자는 350~600m이다. 기문의 너비는 6~8m이며, 기문 사이의 거리는 25m 이상으로 남자는 35개 이상, 여자는 30개 이상을 설치한다. 기문의 깃발은 대회전과 마찬가지로 사각형이며, 빨간색과 파란색을 번갈아 설치한다. 활강 도중에 2번의 점프를 실시하는 것이 특징이며, 회전·대회전과는 달리 한 차례만 경기를 하여 빠른 순서대로 순위를 정한다.

◎ 알파인복합과 혼성 단체전
이밖에 알파인복합 종목은 알파인 경기 가운데 활강과 회전 등 다른 특성을 가진 종목을 한 경기로 치르는 것인데, 보통 활강으로 내려오다가 짧은 코스의 회전 경기로 마무리하여 빨리 완주한 순서대로 순위를 정한다. 

혼성 단체전은 대회전 기문을 이용하며, 평행경기로 진행된다. 기문끼리의 거리는 대회전보다는 짧고 회전보다는 길며, 코스 길이는 250~300m이다. 국가별로 1개 팀으로 출전하며, 남자 2명, 여자 2명인 혼성 팀으로 구성된다. 순위는 16개 국가가 토너먼트로 경기를 치러 결정한다. 혼성 단체전은 제23회 동계올림픽경기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이 되었다.

복합 종목과 혼성 단체전 종목 등은 동계올림픽대회 또는 세계선수권대회 등에서만 별도로 경기를 치르고, 그 밖의 대회에서는 따로 경기를 치르지 않고 활강 종목과 회전 종목 등의 성적을 합산하여 순위를 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회

알파인스키 경기를 치르는 국제 규모의 대회로는 동계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그리고 월드컵대회가 대표적이다. 세계선수권대회는 2년마다 열리며,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해에는 별도로 열리지 않고 동계올림픽이 이를 대신한다. 월드컵대회는 1967년부터 시작되어 2년마다 개최된다.

한국의 알파인스키

한국은 1900년 이전에 스키가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며, 1930년 2월 최초의 스키경기 대회인 전조선스키선수권대회가 열렸다. 이어 1932년 조선스키협회가 발족하였고, 광복 후인 1946년 4월 대한스키협회가 설립되었으며, 1947년 12월 제1회 전국스키선수권대회가 열렸다. 1960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스쿼밸리에서 열린 제8회 동계올림픽대회의 알파인 남자 종목에 임경순이 처음으로 참가하였고, 1986년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제1회 동계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한 박재혁이 남자 회전 종목에서 은메달을 획득하여 알파인스키 종목의 국제대회 첫 메달을 기록하였다. 2014년까지 한국 알파인스키는 동계올림픽에서는 메달을 획득하지 못하였고, 세계선수권대회의 최고 성적은 2001년 허승욱이 남자 대회전 종목에서 기록한 32위이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남자 회전에서 정동현이 27위를 기록하였으며, 메달은 획득하지 못하였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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