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창립된 한국은행은 1950년 7월 최초의 한국은행권인 천원권과 백원권을 제조하였다.

1950년 한국은행이 창립되었고 불과 13일만에 6.25전쟁이 발발했다. 당시 우리나라에는 일제 치하의 조선은행이 발행한 조선은행권이 유통되고 있었는데 전시(戰時)에 대전으로 긴급 현송된 조선은행권은 약 40억원에 불과하여 전시자금 수요 충당에 크게 부족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조선은행권을 제조하던 조선서적인쇄주식회사가 북한군 점령 하에 넘어감에 따라 전시 소요자금의 긴급 조달을 위해 불가피하게 최초의 한국은행권인 천원권(千圓券)과 백원권(百圓券)을 일본에 의뢰하여 제조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화폐 디자인도 제대로 준비 할 수 없음에 따라 천원권에는 주일대표부에 걸려있던 이승만 대통령의 초상화를, 백원권에는 주일대표부가 소장하고있던 책자에 수록된 광화문을 도안 소재로 사용하였다.

이승만 대통령상은 1960년 4.19혁명이 일어나기까지 10여년간 거의 모든지폐의 도안소재로 사용됐는데 우리나라에서 화폐의 도안 소재로 생존인물이 등장된 것은 이승만 대통령이 유일한 경우다.

4.19혁명이후 1960년에 발행된 1천환권부터 과거의 역사적 인물을 앞면 도안의 주소재로 채택했는데 세종대왕 초상은 그때 처음으로 선택된 이래 35년이 넘게 우리나라 화폐의 주된 모델로 사용되고 있다. 당시 세종대왕상 이외의 인물상으로는 1962년 발행된 1백환권에 있는 모자상이 있었을 뿐이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지폐의 액면및 도안체계가 자리잡힌 것은 1970년대에 들어선 이후다.

1972년 최초로 발행된 5천원권의 앞면 소재는 율곡 이이의 초상이었지만 뒷면에는 현재의 오죽헌이 아닌 한국은행 본관 건물이 그려져 있었다.

이듬해인 1973년 발행된 1만원권의 최초 발행시에도 앞면 도안은 세종대왕이었지만 뒷면은 현재의 경회루가 아닌 경복궁 근정전이었다. 한편 1976년 발행된 1천원권의 앞면 소재인 퇴계 이황과 뒷면 소재인 도산서원은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주화는 1959년에 최초로 발행됐는데 당시 1백환에는 이승만대통령, 50환에는거북선, 10환에는 무궁화가 앞면 도안의 소재로 사용됐으며 뒷면에는 1백환에 사용된 봉황무늬를 제외하고는 단순히 액면만 표기했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주화는 1966년에 발행된 1원 동전부터 1982년에발행된 5백원 동전까지다. 이들 주화의 도안 소재로는 앞면에 무궁화(1원) 거북선(5원) 다보탑(10원) 벼이삭(50원) 이순신 장군(1백원) 학(5백원) 등이 사용되고 있으며 뒷면에는 단순히 액면만 표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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