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령 평화통일硏 명예이사장 하나님 영접 한달째 “교회가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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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3.08.16. 오후 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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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때 나를 사랑해 주신 분은 하나님이었다”

“이젠 고난이 찾아오더라도 하나님의 손을 놓지 않겠습니다. 힘들고 외로울 때 나를 사랑해 주시는 분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근령(59·평화통일연구원 명예이사장)씨가 12일 오후 충남 태안의 의항교회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해 신앙고백을 했다. 이날 100여명의 성도들 앞에서 박씨는 “아픔이 없었다면 하나님을 찾지 않았을 것”이라며 “평온함이 깃든 새로운 세상을 열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고백했다.

대통령의 딸로 태어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그였지만 정작 그의 내면은 어두워져 갔다. 특히 버팀목이었던 어머니와 아버지가 돌아가시며 세상을 다 잃어버린 듯한 같은 상실감이 몰려왔다.

이후 그는 여러 종교를 섭렵했다. 하지만 기쁨이 없었다. 외로움은 늘어만 갔다. 한 달여 전부터 집 근처 한 교회에 출석하며 마음의 평안을 되찾고 있다. 박씨는 이제 주일이면 남편과 함께 예배를 드린다. 또 “새벽기도에 참석해 하나님의 은혜가 어떤 것인지 깨닫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아버지 고 박정희 대통령이 어린시절 교회생활에 무척 신실했다는 일화도 공개했다. 그는 “아버지는 구미 상모동에서 출생해 5분 거리에 있는 구미상모교회에 열심히 출석했다”며 “동화대회에선 성경 속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를 잘해 입상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이 된 후인 1967년 당시 교회건축비 380만원 중 100만원을 헌금했고 1년에 한두 번 성묘차 고향에 들를 때는 꼭 교회를 방문해 교회 어른들에게 문안인사를 드리곤 했다”고 전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과의 최근 관계를 묻자 “부모에게 재산도 물려받지 않았는데 형님과의 관계가 나쁠 리가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그는 박 대통령을 형님이라고 불렀다). 그는 “형님과는 멀리 떨어져 있어도 ‘척’ 하면 알 수 있는 사이”라고 했다. 또 “형제들이 엄격한 부모 밑에서 교육을 받았다”며 “형님과의 사이가 좋지 않다는 보도는 왜곡된 것이다. 우리는 어머니 기일에도 함께하고 지난 6월 내 생일 때도 형님이 화환을 보내 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마태복음 7장 21절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는 말씀이 좋아하는 성경구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예수 사랑을 실천하지 못하는 신앙은 우상숭배일 것”이라며 “우리 사회 전반에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태안=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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