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형의 네모세상]자꾸 보니 세련됐다...‘각광 받는 한글 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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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10.05. 오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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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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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진형 기자]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 전시관에 다양한 한글 글꼴이 새겨져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상점의 간판은 그 곳의 첫 이미지를 결정할 도구로 쓰인다.
마치 사람이 처음 만났을 때 첫 인상이 기억에 남듯 간판은 소비자들에게 매력을 발산 할 중요한 매개다.

한글 간판이 새삼 각광 받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간판에 새겨지는 글씨는 대부분 영어나 일본어 같은 외국어였다. 한글보다 세련된 인상을 준다는 이유기 때문이다. 요새는 반대다. 한글 표기 간판이 더 신선하고 특별하단 소리를 한다.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에 위치한 한 일본식 주점 외벽이 일본어로 꾸며져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 상권지역에 외국어 간판으로 가득하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수만 명의 사람을 손님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개성 있는 간판을 내세워 경쟁하는 홍대거리.
아직 대부분의 간판이 외래어를 사용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심지어 한 일본식 술집은 건물 전체가 일본어로 도배되어 있다. 하지만 20대들이 많이 찾는 거리에도 한글 간판의 바람이 불고 있다.
서울 인사동거리에 위치한 상점 간판이 한글로 표기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서울 인사동거리에 위치한 커피전문점 스타벅스 간판이 한글로 표기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서울 강남구 신사동가로수길 골목 빵집 상표가 한글 모음만으로 이루어져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서울 인사동을 비롯한 홍대거리, 신사동 가로수길 간판이 한글로 표기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유명 브랜드의 한글 간판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선호도가 영문 간판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 다는 연구 결과가 나올 만큼 한글 간판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수가 점차 증가 하고 있다.
서울의 인사동 거리는 이미 한글로 쓴 외국 브랜드 간판이 어색하지 않게 자리를 잡았고 세종거리의 상점도 한글 간판을 사용하며, 외국어 간판의 비중을 점차 줄여 가고 있다.
유명 브랜드의 간판 뿐만 아니라 일반 상점에도 한글 간판이 각광 받고 있다.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골목에 위치한 ‘ㅏㅜㅓ’빵집. 모음 만으로 이뤄진 간판이 지나던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집 간판은 처음엔 ‘OUR’였다. 특이한 간판에 손님들도 특별한 곳에 있는 것 같다며 반응도 좋았다.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을 찾은 학생들이 해설사의 설명을 경청하며 다양한 한글 글꼴을 체험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에 한글 상표와 로고가 전시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을 찾은 외국인이 박물관 내부에 설치된 훈민정음을 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외국어 간판을 선호하는 이유에는 한글 글꼴이 다양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런 고민은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국립한글박물관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국립한글박물관에는 한글의 우수성과 다양한 글꼴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또한 우리말의 어감을 살린 멋진 한글 상표를 직접 만들고 개성 있게 디자인할 수 있는 ‘한글 상표 공방’도 운영하며 한글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갖을 수 있다.

강진형 기자 ayms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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