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의심' 中승객 때문에 6천명 크루즈선내 격리 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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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1.30. 오후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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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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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수도 로마 인근 치비타베키아 항구에 대형 크루즈 선박 코스타 스메랄다호가 정박해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 감염이 의심되는 중국인 승객으로 인해 크루즈선에 탑승한 6000명이 배안에서 오도가도 못하는 격리 신세가 됐다.

30일 AFP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수도 로마 인근 치비타베키아 항구에 정박한 대형 크루즈 '코스타 스메랄다'호 승객과 선원 6000여명 전원이 현재 배 안에 격리된 상태다.

이탈리아 매체 ANSA와 공영방송 RAI에 따르면 승객들 중 홍콩 출신의 한 중년 남녀 커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돼 현재 선박 의무실 내부에 격리돼 있다.

CNN에 따르면 이 가운데 54세 여성이 발열 등 감염 의심 증상을 보이고 있어 바이러스 검사를 기다리는 중이다. 이들은 마카오에서 지난 25일 비행기를 타고 이탈리아 밀라노에 도착한 후 북부 사보나에서 이 크루즈에 상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승객들 중 다른 중국인들은 750여명이 있지만 모두 이상 증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알려졌다.

한 익명의 승객은 ANSA와 인터뷰에서 "물론 우리도 (바이러스가) 조금 걱정된다. 의사들 외에는 아무도 배에서 오르거나 내릴 수 없다. 이 휴가는 악몽으로 끝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코스타 스메랄다호는 세계에서 5번째로 큰 선박으로 지중해 서부에서 1주일 간 항해할 예정이었다. 당국에 따르면 이 크루즈는 이날 오후 이탈리아 북부 라스페지아 항구로 출항할 예정이었지만 항구에 그대로 발이 묶인 상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는 승객이 나와 이탈리아 대형 크루즈 선박 내 승객 전원이 배 안에 격리됐다. © AFP=뉴스1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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