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윤복 그림에도 나온 개기월식 모레 저녁에 펼쳐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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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5.24. 오후 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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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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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기월식.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오는 26일 저녁 개기월식이 펼쳐집니다.

정확한 시간은 오후 7시 36분부터8시 9분까지로 예상됩니다.

이번 개기월식은 2018년 1월 이후 약 3년 만입니다.

개기월식은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현상입니다.

개기월식이 펼쳐지는 동안 달은 핏빛으로 변합니다.

서양에서 개기월식을 '블러드문'(Blood Moon)이라고 부르는 이유입니다.

부분월식까지 포함해 월식은 보통 일 년에 2~3번 일어납니다.

태양이 가려지는 '일식'은 관측 가능 지역이 매우 제한적이지만, 월식은 지구에서 밤인 지역 어디서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월식 장면을 제대로 목격한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불빛이 적은 도서 지역 주민은 밤에 달이 사라지면 갑자기 어두워집니다.

월식을 알아차리기 쉬운 환경인 셈이죠.

하지만 중소도시 이상급 주민들은 밤에 달이 없어져도 알아차리기 쉽지 않습니다.

이미 우리가 도시에서 만들어내는 불빛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또, 직접 본 사람도 월식인지 달이 저무는 모습인지 잘 모르고 지나칠 때가 많습니다.

월식은 천문학 연구에서 아주 중요합니다.

월식 때 태양 복사가 차단돼 달 표면 물질의 반응이나 달 토양 구성, 열전도율 등의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신윤복 '월하정인'
월식은 선조들의 그림에서도 나타납니다.

충북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 이태형 관장은 신윤복의 그림 '월하정인' 속 달을 지목했습니다.

1793년 8월 21일 있었던 월식 때 보였던 달이라는 것을 과학적으로 고증해 2011년 발표한 겁니다.

사진이 없던 당시, 그림으로 신비한 자연 현상을 남기려 한 것 아닌지 추측되는 부분입니다.

국립중앙과학관은 26일 오후 7시 30분부터 유튜브 채널 '과학관TV' 등을 통해 개기월식을 생중계합니다.


유혜은 기자 (yu.hyeeu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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