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부유세 논란' 억만장자들도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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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6.25. 오후 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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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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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스 등 19명 "과세하라"
대선 주자들에 공개서한
[ 심은지 기자 ]
조지 소로스
헤지펀드 투자전문가 조지 소로스, 페이스북 공동창업자 크리스 휴스 등 미국의 억만장자가 자신들에게 부유세를 부과하라는 공개서한을 냈다. 내년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부유세 도입이 큰 쟁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울트라 리치(ultra-rich·상상을 초월하는 부자)’ 19명은 내년 미국 대선의 주요 주자들에게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0.1%의 부자들에 대해 적절한 부유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부유세는 일정액 이상 자산을 보유한 상위 계층에 과세하는 세금이다.

크리스 휴스
서한에 참여한 19명의 억만장자는 소로스 회장과 휴스 전 페이스북 대표, 애비게일 디즈니(월트디즈니 창업주의 손녀), 리젤 프리츠커 시먼스(하얏트호텔 상속녀), 몰리 멍거(찰리 멍거 벅셔해서웨이 부회장 딸) 등이다.

이들은 서한을 통해 “미국은 우리의 부에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할 도덕적·윤리적·경제적 책임이 있다”며 “새로운 세수는 미국의 중산층이나 저소득층이 아니라 가장 부유한 사람으로부터 나와야 한다”고 했다. 이어 “부유세는 미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강하게 만들 것”이라며 “부유세는 기후 위기를 해결하고 경제를 개선하고 공평한 기회를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자신들이 비당파적이며 어떤 대통령 후보도 지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FT는 “내년 미국 대선의 최대 의제로 ‘경제 불평등’이 떠올랐다”며 “부유세 도입은 그동안 유럽 지역에서 주로 논란이 됐는데 요즘 미국도 찬성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지난 2월 미국의 한 여론조사에서 미국 유권자의 74%가 부유세 도입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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