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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년 발생한 모나리자 도난 사건의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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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4. 14:4419,656 읽음

<모나리자>와 도난 관련 기사

1911년,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 중이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가 도난당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실제로 <모나리자>가 도난당하고 24시간이 지나서야 루브르 박물관 측은 도난 상황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24시간이 지나도록 '모나리자'의 도난 사실을 몰랐을 정도로 관리가 소홀했던 것이 함께 드러나면서 언론의 질타를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모나리자>의 도난 사실이 알려지며 당시 루브르의 수많은 전시품 중 하나일 뿐이었던 <모나리자>는 그 여파로 대표 소장품이 됐다고 합니다.

(좌)모나리자가 전시되어 있던 자리. (우)용의자로 지목된 파블로 피카소

그렇다면 도대체 누가 무슨 목적으로 <모나리자>를 훔쳐 갔던 것일까요? 처음 도난 용의자로 지목됐던 것은 당시 미술관과 박물관의 부정적인 면을 강조며 모더니즘 미술 운동을 했던 파리의 유명 시인 아폴리네르와 화가 피카소였습니다. 둘은 실제로 경찰에서 조사받았지만 범죄 입증이 되지 않아 금방 풀려날 수 있었습니다.

<모나리자>를 훔쳐 검거된 빈센초 페루자

사람들은 <모나리자>를 영영 찾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 후로 2년 3개월이 지나 범인이 검거되면서 <모나리자>는 다시 박물관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범인은 당시 루브르에서 모나리자의 보호 액자를 제작할 때 유리공으로 일한 빈센초 페루자였습니다. 1910년 말 예술품의 위해 범죄가 늘어나자, 루브르에선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몇 작품에 보호유리를 설치하기로 결정했고, 이 결정이 빈센초 페루자에게 범행 기회를 엿볼 수 있게 해주었던 것이었습니다. 

빈센초 페루자는 검거되며 자신의 범행 동기를 밝혔습니다. 그는 아르헨티나의 사기꾼 발피에르노의 사주를 받아 범행을 계획했으며 모나리자의 본래 그려졌던 이탈리아가 아닌 프랑스에 있다는 사실도 마음에 들지 않아 그림을 훔쳤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그가 잡힐 수 있었던 건 이탈리아 피렌체 화상에게 그림을 10만 달러에 팔려다가 덜미를 잡혀 검거되었던 것입니다.

되찾은 <모나리자>

하지만 그가 처음에 말한 '발피에르노'도 모나리자의 도난에 큰 역할을 한 것이 사실입니다. 발피에르노는 모나리자를 훔치기 전, 프랑스의 유명한 복제 기술자 이브 쇼드롱에게 주문하여 모나리자의 복제품 여섯 점을 제작했습니다. 루브르에서 모나리자가 도난당했다는 소식이 퍼지자마자 그는 그 모조품을 암시장에 내놓고 도난당한 '진품' 모나리자라고 속여 고객들에게 팔아넘겼고 실제로 훔쳐낸 진짜 모나리자는 신경도 쓰지 않았다고 합니다.

<모나리자>가 전시되어 있는 루브르 박물관

그의 사주를 받았던 페루자는 발피에르노가 이미 모조품으로 큰 이득을 봤다는 사실을 몰랐고 그의 연락을 기다리다 지친 페루자는 모나리자를 가지고 이탈리아로 건너가 자신의 죄를 정당화하기 위해 "고국에 명작을 돌려놓고 싶었다."라고 밝혔지만 그의 진술에 일관성이 떨어져 그의 죄를 사면 받진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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