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수정 문단 내 성폭력 비판…‘시인 하나 묻는 거 일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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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로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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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계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보복 심해

-“피해자 압박하는 용도로 보복성 고소 사용돼”



[헤럴드경제] 탁수정 전국언론노조출판지부 조합원이 문단 내 성범죄 문제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탁 씨는 7일 방송된 JTBC뉴스룸에 출연해 성폭력 가해자들이 보복성 고소로 피해자들이 발언을 못하게 한다고 말했다. 탁 씨는 “많은 젊은 친구들은 자기가 어떤 일을 당했는지 이야기 했다”며 “하지만 원로분들이나 자리를 잡으신 분들은 이후 가해질 보복이 두려워 자기가 당한 일을 폭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탁 씨는 “실제로 시인들 사이에서 ‘시인 하나 묻는 거 일도 아니다’, ‘찍힌 이후에 이름을 바꿨는데도 안되더라’, ‘술자리에서 예쁨 받는 애가 한 번이라도 청탁 더 받는거 아니냐’는 말들이 돌 정도로 문화예술계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보복이 심하다”고 했다.

이어 “성폭력 같은 경우 가해자들이 피해자를 압박하는 용도로 명예훼손이 무죄가 되든 유죄가 되든 일단 걸고 압박해서 더 이상의 발언을 할 수 없게 한다”며 “그리고 문단 내에서도 실제로 보복성 고소가 피해자가 무서워하게끔 만드는 용도로 사용된다”고 말했다.

또 탁 씨는 “최근에 보도들을 보면서도 ‘피해자 찾기’, ‘피해자 소비’ 언론들을 많이 봤다”며 “언론이 피해자에 대한 관심은 줄이고 가해자들의 행보에 포커스를 맞춰 피해자들을 보호하는 데도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문단 전체를 매도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서는 “‘다 그렇지 않다’는 너무 당연한 이야기이며, 이렇게 까지 상황이 커진 데에는 이유가 있다”며 “여태까지 문단 내 성범죄 문제가 많았고, 그동안 참았던 사람들의 목소리가 터져나온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 말 할 시간 있다면 혹시 내가 방관자는 아니었나, 분위기를 만드는 데 일조하지 않았나 생각하는 게 생산적”이라고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JTBC ‘뉴스룸’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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