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 토론'하자는데…욕설·몸싸움에 '아수라장'
오늘(5일) 국회에서는 사립 유치원의 회계 부정을 없애기 위한 정책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그런데 우리를 비리 집단을 몰아가는 거라며 전국의 사립유치원 원장들이 몰려와서 몸싸움까지 벌어지면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박소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회 세미나실로 밀려드는 수백 명의 사람들.
"안전문제 있습니다. 더 이상 들어오지 말아 주십시오."
한국유치원총연합회 회원인 사립유치원 원장과 운영자들입니다.
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주최한 '유치원 비리 근절을 위한 토론회'를 반대하기 위해 3백여 명이 몰려든 겁니다.
시작부터 야유와 고함이 터져 나옵니다.
[최순영/전 국회의원]
"(누리과정에) 2조 원 넘는 예산을 국가가 지원하면서 이 예산이 바로 쓰이는지 우리 아이들한테 제대로 가는지는 알아야 할 문제입니다."
급기야 단상을 점거하고 국회 경호직원들과 몸싸움까지 벌어지면서 토론회는 40여 분만에 중단됐습니다.
이후 주최 측은 토론회장 밖에 나와 앉은 채로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근데 제가 지금 백 번 양보해도 동의가 안 되는 건 교육자 여러분의 하시는 행위에요. (교육자한테 교육자의 길을 원하면 이렇게 하시면 안 되죠!)"
그리고 다시 토론회를 진행했지만 구체적인 비리 사례가 공개되자 우산으로 아예 화면을 가리는 등 분위기는 더 험악해 졌습니다.
[김애순/한국유치원 총연합회 부이사장]
"'사립유치원 비리 근절 위한' 제목부터가 사립유치원을 비리집단으로 매도했다는 사실입니다"
학부모들은 1시간 40분 가까운 한바탕 아수라장 속에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강선미/유치원생 학부모]
"좀 화가 나고 아쉬운 부분도 있고, 비리가 없으면 이렇게까지 저분들이 하실 필요가 없을 거 같아요."
박용진 의원 측은 한유총 회원들이 전날부터 욕설과 항의문자를 보냈고, 급기야 행사 당일 폭력적인 행동을 한 것은 유감이라며, 유치원의 회계 감시를 위한 토론회를 다시 한 번 제안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박소희 기자 (so2@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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