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 계약과는 무관" 삼성은 꾸준히 김태군을 원했다

입력2021.12.13. 오후 1:53
수정2021.12.13. 오후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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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민호 ⓒ곽혜미 기자[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강민호 계약과는 무관한 트레이드다."

삼성 라이온즈가 포수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FA(자유 계약 선수) 강민호 계약과 영향이 있을까.

삼성은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2-1 트레이드 소식을 알렸다. 삼성은 필승조 옆구리 투수 심창민과 백업 포수 김응민을 내주고, NC 다이노스로부터 주전급 포수 김태군을 받았다.

심창민은 2011년 삼성에 1라운드(전체 4순위) 지명된 오른손 사이드암 투수로 2015년 WBSC 프리미어 12와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국가대표로 뛰었다. 2012년 데뷔 후 올해까지 9시즌 동안 평균자책점 4.09에 30승 80홀드 51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은 트레이드를 발표하며 "김태군은 안정된 투수 리드와 수비가 강점으로 꼽힌다"며 삼성에 새롭게 올 포수를 소개했다. 김태군은 통산 107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3, 22홈런, 23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LG 트윈스를 거쳐 2012년 시즌 종료 후 신생팀 특별 지명을 통해 NC 유니폼을 입었다.

삼성의 포수 영입에 술렁이는 이유는 FA 시장에 강민호가 있기 때문이다. 강민호는 삼성 내부 FA다. 삼성은 꾸준히 강민호를 잡는다고 공언했다. 구자욱, 오승환 등 다양한 주축 선수들도 강민호 잔류를 위해 구단이 힘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주전급 포수 영입에 강민호 계약 진행이 흔들릴 수 있다는 평가가 있다. 강민호는 삼성 주전 포수다. 2018년을 앞두고 FA로 4년 80억 원 계약을 맺고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KBO 리그 통산 타율 0.276, 290홈런, 1022타점, OPS 0.820이다. 리그 최고 공격형 포수이자 가장 경험이 많은 베테랑 포수다.

올해 강민호는 타율 0.291, 18홈런, 67타점, OPS 0.839를 기록하며 삼성 공격을 이끌었다. 강민호 활약이 없었다면, 삼성은 포스트시즌 진출, 정규 시즌 2위를 차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강민호 협상에 끼칠 영향에 대해 물었다. 삼성은 고개를 가로 저었다. 트레이드 발표 후 스포티비뉴스와 통화에서 삼성 관계자는 "전혀 영향이 없을 것이다. 강민호 FA 협상은 다른 문제다"고 짚었다.
▲ 김태군 ⓒ곽혜미 기자
이어 "이번 트레이드는 백업 포수 보강을 위한 트레이드다. 지난해부터 추진해왔다"며 강민호가 삼성에서 뛰고 있을 때에도 김태군 영입을 원했다고 밝혔다.

김태군 백업 포수로 역할에 기대한다는 이야기다. 삼성에는 유망주 포수 김도환이 있는데, 13일 상무에 입대했다. 김민수, 김응민, 권정웅 등이 있지만, 1군 백업 포수로 기용하기에는 약점이 뚜렷했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김응민, 김민수, 김도환에게 고루 기회를 줬지만, 누구 하나 경쟁에서 앞서지 못했다. 포스트 강민호 찾기는 현재까지 실패다.
박성윤 기자(ps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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