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픽픽 쓰러지는 사람들, LG화학 인도공장 영상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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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5.07. 오후 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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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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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나 하천서 쓰러지는 주민들 담긴 영상 SNS로 확산
외신 "최소 13명 사망"
현지의사들 "수백명 입원, 눈 타는 고통 호소"

7일(현지 시각)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한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의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 인근 지역에서 한 여성이 도로변에 쓰러져 있는 모습./트위터 캡처


인도 남부에 위치한 LG화학 현지 공장에서 7일(현지 시각)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해 최소 13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입원한 가운데 사고 당시 긴박한 상황을 보여주는 영상과 사진들이 소셜미디어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인도 남부에 위치한 LG화학 가스 누출 사고로 인근의 한 여성이 자리에 주저앉은 뒤 그대로 쓰러졌다. 여성 뒤편으로도 쓰러진 주민들이 보인다. /트위터 캡처

관련 영상에 따르면 현지 주민들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장면이 목격됐다. 한 여성은 길가에 서 있다가 갑작스레 주저앉더니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그 여성 주변으로도 이미 여러 명이 쓰러진 상황이었다.

/트위터 캡처

주요 외신들은 현지 트위터 등을 인용해 수백 명이 의식을 잃거나 호흡곤란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인도 남부에 위치한 LG화학 가스 누출 사고로 인근의 길가와 하천 등에서 쓰러진 주민들이 발견됐다. 관련 영상에선 이들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등 긴박한 모습이었다. /트위터 캡처


다수 현지인들은 가스에 노출돼 호흡 곤란이나 구역질 등을 호소했고, 이들을 구조하기 위한 주민들의 다급한 모습도 영상에서 그대로 노출됐다. 의식을 잃은 현지인 중에선 어린이 모습도 보였다.

/트위터 캡처

BBC 등 외신은 이날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의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의 가스 누출 사고로 최소 13명이 숨지고, 수백 명 이상이 병원에 입원했다고 보도했다. 의식이 없는 부상자가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인명 피해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현지 의사들은 "수백 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면서 “많은 사람이 눈 부위에서 타는 듯한 고통이 느껴진다고 했고, 호흡곤란을 호소했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 내 5000t 규모 탱크 2곳에서 스티렌 가스가 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누출 사고는 주민들이 잠든 새벽 3시쯤 발생해 공장 반경 3km까지 퍼졌다.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는 장난감이나 가전제품 등 다양한 소비재에 사용되는 폴리스티렌 제품이 생산된다. 스티렌은 가연성이 높고, 연소 시에는 유독가스를 내뿜는다.

[김동하 기자 kdhaha@chosun.com] [김명진 기자 cccv@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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