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가덕신공항 추진’을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공식적으로 명시했다. 24시간 항공 수요 처리, 특별법 기본방향 반영 등 부울경의 요구가 대부분 반영됐다는 평가다.
김해공항 국제선 임시터미널도 이달 착공해 2024년 준공될 예정이다. 이로써 가덕신공항 개항 전까지 혼잡을 덜 수 있게 됐다.
24시간 운영 등 핵심 거의 반영
김해공항 국제선 임시터미널
이달 착공, 2024년 준공 예정
부산시는 “이달 5일부터 국토교통부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안(2021~2025)’을 고시해 오는 19일까지 주민 열람과 의견 수렴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국토부는 전국 광역지자체에서 동시 진행 중인 의견 수렴 절차를 마무리한 뒤 심의를 거쳐 최종안을 발표한다. 국토부는 공항시설법에 따라 공항 개발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5년 단위로 종합계획을 수립한다.
당초 제6차 계획안은 지난해 12월 확정될 예정이었지만 가덕신공항 특별법에 대한 국회 심의 반영 등을 위해 올해로 미뤄졌다.
제6차 계획에서 국토부는 ‘공항별 개발 방향’에 ‘가덕도 신공항’을 처음으로 명시했다. 국토부는 가덕신공항 사업을 두고 ‘국토 균형 발전과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여객·물류 중심 복합 공항으로 계획하고, 특별법에 따라 차질 없이 추진’이라고 설명했다.
또 진행 중인 사전타당성 조사 등의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고, 공항 접근 연계교통망 확충도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내용도 담았다.
부산시는 지역 사회의 핵심 요구가 상당히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부산시 강희성 공항기획과장은 “계획안을 살펴보면 국토부가 다른 공항에 비해 가덕신공항의 역할을 충실히 명시했다”면서 “24시간 운영과 특별법 기본방향 반영 등 핵심 내용이 담겼으며, 제7차 공항계획에서는 가덕신공항이 더 구체적인 위상을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해공항 국제선 임시터미널도 마침내 첫 삽을 뜬다. 지난해 11월 한국공항공사는 681억 원을 들여 연간 200만 명을 추가 수용할 수 있는 1만 8000㎡ 규모의 국제선 임시터미널을 착공하려 했다가 가덕신공항 여파로 착공 계획을 연기했다.
국토부가 종합계획안에 ‘기존 김해공항은 국제선 혼잡 완화를 위해 임시터미널 신축 등 시설 개선을 추진한다’고 밝히면서 한국공항공사도 발 빠르게 공사 재개를 결정했다. 한국공항공사 부산지역본부 관계자는 “임시터미널 사업 재개가 결정돼 이달 25일 착공, 2024년 3월에 공사를 마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