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닌텐도, 중국서 한판 붙는다...플스5 뒤늦게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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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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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검열 거쳐 5월부터 판매...가격은 67만원
"이미 현지서 인기...인터넷에선 2배 주고 구매"
100만대 판 스위치와 경쟁 예고
[서울경제]

소니의 PS5(플레이스테이션5) /사진제공=소니


일본 소니그룹의 실적 상승을 견인한 플레이스테이션5(PS5)가 중국 시장을 발판으로 또다른 도약을 노린다. 지난해 11월 글로벌 출시된 플레이스테이션5는 중국의 검열으로 인해 반년이 지난 이달부터 공식 판매될 예정이다. 닌텐도 스위치와의 경쟁을 앞두고 게임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소니는 지난달 29일 중국에서 플레이스테이션5를 공식 출시했다. 디스크 버전은 3,899위안(약 67만3,000원)에 팔리며 디지털 전용 모델은 3,099위안으로 가격이 책정됐다. 현재 선주문을 받는 상황이며 이달 15일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중국에서 콘솔 게임기는 2014년 이후부터 출시가 가능해졌다. 엄격한 검열 탓에 중국에서 콘솔을 비롯한 게임 출시는 쉽지 않았고 소니 역시 지난해 11월 플레이스테이션을 처음으로 선보인지 반년이 지나서야 중국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게임업계의 한 전문가는 “그동안 중국에서 플레이스테이션5에 대한 수요가 많았다”면서 “일부 중국 게임 애호가들은 전자상거래 웹사이트를 통해 소비자 권장가의 두배를 주고 대만이나 일본으로부터 플레이스테이션5를 사기도 했다”고 전했다.

게임업계에서는 앞으로 소니와 닌텐도가 중국에서 벌일 경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닌텐도는 지난 2019년 중국 텐센트와 손잡고 스위치를 중국에 선보인 바 있다. 지난 1월 텐센트는 중국에서 닌텐도 스위치 출하량이 100만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플레이스테이션5는 지금까지 중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콘솔이었던 스위치와의 경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니는 중국 시장을 통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기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특수를 누려온 소니가 백신 접종과 함께 역대급 실적이 꺾일 수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소니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이후 플레이스테이션5를 780만대 판매했다. 이는 전 시리즈보다 많은 판매량이다. WSJ은 “반도체 부족으로 공급에 제약이 없었다면 실적은 더욱 좋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임 사업 덕에 소니도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소니그룹은 2020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에 연결 재무제표 기준 약 1조1,718억엔(약 11조9,9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지난달 28일 발표했다. 순이익은 전년도에 비해 101.3% 증가하면서 창사 후 처음으로 1조엔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매출액은 9.0% 증가한 약 8조9,994억엔, 영업이익은 15.0% 늘어난 9,719억엔 수준으로 역시 최고 기록을 각각 갈아치웠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자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게임사업의 호조가 소니의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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